[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사진과 예술, 그리고 출판의 경계를 허무는 복합 아트페어 ‘2025 체크인 컬렉션(Check In Collection)’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써드마인드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픽앤킥(pic n qhek)과 머그(mug), 갤러리 더 씨(Gallery the C)가 공동 주최하며, “예술을 가장 가까운 일상으로”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동시대 예술을 누구나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경험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체크인 컬렉션’은 사진을 매개로 예술의 대중화를 실험하는 전시로, ‘사진 중심’, ‘합리적인 컬렉션’, ‘즐기는 예술’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시장은 갤러리와 팀, 개인 부스 등으로 구성되며, 북 큐레이션을 통해 국내외 출판사, 서점,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공예 작가와 신진 예술가들의 참여, 안준×아디다스 특별전시, 감각적인 휴식 공간 ‘브루클린 라운지’, 그리고 와인 브랜드 ‘더 와인 케이브(The Wine Cave)’까지 더해져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컬렉션에는 젊은 독립 출판사, 신진 작가, 그리고 국내외 중견 예술가 등 총 40여 개사가 참여한다. 각자의 취향과 감각을 반영한 사진, 아트북, 오브제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관람객은 ‘즐기며 소장하는 예술’의 새로운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사진 기반 아트페어 시장의 발전을 위한 담론도 함께 진행된다. ‘A VIEW 2024 Rookies 발표’에서는 차세대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며, 윤정미·양경준·임안나 세 작가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작품에 담긴 사유와 창작의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올해 ‘체크인 컬렉션’의 핵심 기획은 ‘The Future Was Photographed Yesterday’ 북 큐레이션이다. 일본·홍콩·대만의 해외 서점과 갤러리, 포토북 페스티벌이 참여하고, 국내 사진 전문 출판사 및 서점 7곳, 국내 유명 사진작가 7명이 함께한다.
이번 큐레이션은 사진책을 단순한 이미지의 집합이 아니라 ‘시간의 구조를 설계하는 장치’로 바라보며, 관객이 책장을 넘기며 시간의 층위를 경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동시대 사진 흐름과 철학을 조망하고, 사진예술의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
‘체크인 컬렉션’은 사진 전문 출판사 머그의 배진희 대표와 갤러리 더 씨의 김지민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국내 유일의 사진 기반 아트페어다. 이들은 “사진을 애호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축제이자, 한국 사진과 사진책이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로 자리 잡길 바란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2025 체크인 컬렉션’은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감각적 축제이자, 사진을 매개로 한 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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