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이하 하버드)가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통자산 운용기관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진 탓이다.
11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2시경 1억6700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고가 경신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상승세는 하버드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견인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올해 6월 말 기준 약 1억2000만달러(원화 약 1600억원) 규모의 블랙록 비트코인 ETF를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하버드의 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곳이다. 하버드 대학기금은 지난해 기준 532억달러(원화 약 74조원)로 미국 대학 기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기금은 교직원 인건비, 연구 활동 지원비, 장학금 지급, 주식·부동산 투자 등에 쓰이며 수익률은 연평균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하버드가 비트코인 ETF에 투자한 금액은 하버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비중이다. 심지어 알파벳에 투자한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버드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ETF에 점점 더 많이 투자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기 자금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계기가 된 동시에 교육기관이 디지털 자산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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