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만에 4% 가까이 하락하며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8% 하락한 3119.41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관세 쇼크로 하루만에 5.57% 떨어졌던 4월 7일 이후 지수와 등락률 모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4.03% 내린 772.79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조정 움직임과 함께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전날(31일) 법인세율을 1%p 인상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더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 이후 7만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0% 내린 6만89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이어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등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세제 개편안 우려가 투자자 실망을 야기해 낙폭이 확대됐다"며 "특히 외국인은 이날 오전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