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현대인의 감정을 꽃의 언어로 대변해온 작가 매드김(김성빈, 31)의 개인전 ‘인공자연녹지지구 (Artificial Green Natural Area)’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0에 위치한 사용자공유공간 PlanC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지구(Zone)’로 설정하고, 이를 ‘Garden Zone’, ‘Greenhouse Zone’, ‘Plant Zone’, ‘Paradise Zone’ 등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구성한다.
각 구역은 점진적으로 사회화되어 가는 인간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잃어가는 자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우리는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근 매드김은 페미니스트 작가 김망고와의 인터뷰에서 “웃음은 보편적 사회의 언어를 상징한다. 세상 사람들은 내면의 감정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는 사회에 내재된 가학성과 지배성을 상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작가에게 꽃과 웃음은 사회가 요구하는 가면이자, 이상을 좇아 살아가는 개인의 ‘근성’을 상징한다. 그는 “내가 그리는 세계는 현대사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노력을 극대화시킨 풍경이며, 그 풍경을 담아내는 나의 태도 역시 ‘근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태도는 매드김의 대표 키워드인 ‘만발’과 ‘남발’로 집약된다. 이는 현대인의 카타르시스와 생존 본능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언어이자,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코드다.
이번 전시는 회화 10여 점과 조형 3점, 설치작품 1점으로 구성되며, 매드김은 기존의 회화적 언어를 넘어 보다 확장된 매체 실험에도 도전한다. 관객은 각 구역을 걸으며 변화하는 작품 속 풍경에 자신을 투영하며 잃어버린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오는 26일에는 오프닝 행사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 문학가 김슬미 작가와 협업하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현장에서 펼쳐질 즉흥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 실험성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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