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리마스터’ 열풍?···“양날의 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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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 ‘리마스터’ 열풍?···“양날의 검 효과”

이뉴스투데이 2025-07-10 14:5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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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이터니티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비노기 이터니티 이미지. [사진=넥슨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예전 히트작 리마스터 유행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불황에 완전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 및 리스크 대신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마스터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흥행을 하지 못할 경우 원작의 명성이나 IP(지적재산권)에 해를 끼칠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게임 업계가 너무 리마스터에 집중할 경우 신작 개발이 축소돼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과거 출시한 인기 작품을 10년, 20년 이상 가는 장수 IP로 만들기 위한 리마스터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에서의 리마스터링은 오래 전 기기에 맞춰 제작된 게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듬어 새롭게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음반이나 영상 업계에서의 리마스터링처럼 단순히 화질·음질만 높아진 경우도 물론 있지만, 원작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요소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완전히 다 뜯어고쳐 새롭게 만드는 리메이크와는 다른 개념이다.  

우선 넥슨은 지난 2023년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고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의 엔진을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로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는 자체 개발한 ‘플레이오네 엔진’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플레이오네 엔진은 마비노기가 처음 출시된 2000년대 초반에는 혁신적인 엔진이었으나, 최신 기술과는 맞지 않아 콘텐츠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넥슨의 클래식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도 리마스터 신작이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서든어택’의 그래픽 업그레이드 버전 ‘서든어택: 제로 포인트’를 공개하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페이지를 열었다. ‘서든어택: 제로 포인트’는 기존의 ‘주피터 엔진’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나 화질과 이펙트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개선한 리마스터 버전이다.

배틀그라운드 언리얼 엔진 5 전환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언리얼 엔진 5 전환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엔진 버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3월 개발자 토크 영상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연내 기존 언리얼 엔진 4에서 5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엔진 교체는 호환성 문제 때문에 업체들 입장에서 고난이도 미션이다.

크래프톤은 “향후 PUBG가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개발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라인게임즈 역시 지난해 4월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에 선보여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인기작 ‘드래곤 플라이트’의 엔진 교체 작업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미 리마스터한 PC 온라인 MMORPG ‘리니지 리마스터’에 ‘투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콘솔 게임 업계에서도 리마스터가 한창이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호라이즌 제로 던’·‘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기존 명작 게임을 최신 콘솔 기기인 PS5와 PC 버전으로 리마스터해 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역시 최근 ‘닌자 가이덴 2’,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작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리마스터 열풍은 게임사 입장에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팬층을 굳건히 잡아두고 원작을 경험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까지 끌어들이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 특히 리마스터된 게임은 후속작이나 스핀오프 개발 시 기반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IP의 확장성과 브랜드 가치가 강화될 수 있다.

하지만 리마스터 게임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원작 보다 흥행이 부진하거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을 경우 기존 팬들이 떠날 수 있다. 또한 리마스터 게임에만 집중할 경우 신작 개발이 축소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 게임사 한 관계자는 “신작이 아닌 예전 히트작 리마스터만 출시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요즘 신작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이미 재미와 스토리가 검증된 게임을 최신 그래픽으로 즐겨보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리마스터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다. 분명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신작 개발의 경우 수백억원이 소요되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명히 있다”며 “리마스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게임 출시가 가능하다. 기존 IP의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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