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 리이나가 엠카운트다운 2주차 무대에서 선보인 룩이 패션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루 톤 벨벳 코르셋 톱을 중심으로 한 그녀의 스타일은 무대 조명 아래 더욱 도드라지며, 신비롭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경의 낙서 가득한 블랙월과 대비되는 선명한 실루엣은 Y2K 하이틴 감성에 고스 페미닌 무드를 가미한 듯한 스타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리이나가 착용한 톱은 벨벳 특유의 광택과 질감이 살아 있는 디자인으로, 옆선의 리본 레이스업 디테일이 포인트다. 이는 90년대 고딕풍과 2000년대 초반의 하이틴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실버 하트 팬던트 네크리스와 메탈 체인이 더해져 소녀스러움과 반항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최근 몇 시즌간 런웨이에서는 텍스처가 풍부한 소재와 구조적인 디테일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올, 알렉산더 맥퀸 등의 하우스는 코르셋 실루엣을 중심으로 여성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으며, 리이나의 착장은 그런 무드의 대중적 확장판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K-POP 무대 의상이 단순히 눈길을 끄는 요소를 넘어, 글로벌 트렌드와의 공명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룩은 하이틴, 고스, 그리고 펑크적인 요소를 믹스한 ‘펑크 프린세스’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사례다. 메이크업 또한 핑크 블러셔와 또렷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룩의 전체적인 무드를 부드럽게 감쌌으며, 반묶음 헤어 스타일은 긴장감과 귀여움을 동시에 전달했다.
이번 리이나의 스타일은 단순한 무대 의상을 넘어, 2025 여름 시즌을 관통하는 감성 코어를 짚는다. 벨벳 톱과 메탈 주얼리의 조합, 그리고 Y2K 감성의 고스 페미닌 무드는 스트리트에서도 충분히 차용 가능하다. 스커트 대신 와이드 데님과 매치하거나,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샌들로 균형을 맞추는 등 응용력도 뛰어나다.
벨벳이 여름에? 의문을 품었다면, 리이나가 그 해답이다. 이번 주말, 텍스처와 디테일의 힘을 빌려 그녀처럼 무드 있는 여름을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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