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국내파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동아시아 남녀 축구 최강을 가리는 동아시안컵은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과 수원, 화성에서 진행된다.
2003년 시작된 남자부에서는 올해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인 한국은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인 2022년 대회에선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최종전을 벌인다. 세 경기 모두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이번 대회는 K리거와 J리그로만 대표팀을 꾸렸다. 26명의 소집 선수 중 K리그 소속이 23명이나 된다.
홍 감독에겐 그동안 점검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불러 모아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을 무패로 통과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홍명보호는 약 1년 남은 기간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대표팀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소집엔 스트라이커 이호재(포항)를 비롯해 강상윤, 김태현(이상 전북), 이승원(김천), 모재현, 서민우(이상 강원),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9명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과거 벤투호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공격수 나상호(마치다)는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옥석을 가린 뒤 오는 9월 A매치부터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과 함께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모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05년부터 개최된 여자부에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이 경쟁한다.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이 없는 한국은 20년 만에 트로피를 노린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2차전을 벌인다.
16일 오후 7시30분에는 다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와 대만과 최종전을 펼친다.
신상우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세대교체에 있다.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혜리(우한) 등 황금세대가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7 여자월드컵을 대비하려면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김민지(서울시청), 맹다희(화천KSPO) 등을 A대표팀에 처음 불러들였다.
다만 공격수 최유리(버밍엄시티), 수비수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가 부상으로 낙마해 일부 전력에 차질이 생긴 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이번 동아시아컵은 무더위와의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용인 일대 낮 최고 기온은 35도에 육박한다.
수원과 화성도 30도를 훌쩍 넘긴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선수들 건강 관리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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