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팬텀하츠 이스포츠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WS CUP'에서 엘리미네이션 라운드 1위로 파이널 무대에 합류했다. 그간 부진했던 흐름에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팬텀하츠 이스포츠(PHE)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2025 PUBG WEEKLY SERIES: CUP' 스테이지 3 데이 6 경기에서 총 47점(28킬)을 획득, 16개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파이널 직행에 실패한 팀들이 마지막 여덟 장의 티켓을 놓고 겨룬 '엘리미네이션' 룰로 단 네 개의 매치만이 치러졌다.
즉, 초반부터 흐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팬텀하츠는 매치 1 치킨으로 단숨에 치고 나갔다. 팬텀하츠는 에란겔 맵 경기에서 '태극 서클'로 잡힌 3페이즈 정중앙 차고집에 자리 잡으며, 전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이는 네 번째 자기장이 남쪽으로 급격히 쏠렸음에도 불구하고, 북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활동 반경이 커진 스텔라(Stella·이지수)와 대바(DAEVA·이성도)는 인서클을 시도하는 팀들을 상대로 5킬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6페이즈 서쪽 SGA 인천을 3킬로 밀어내며 영역을 확장했고, 자기장이 벗겨진 7페이즈 상황에서는 발빠르게 동쪽으로 이동, T1으로부터도 1킬을 추가했다.
이 같은 주도적인 경기력으로 팬텀하츠는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TOP 4에 올랐고, 반면 나머지 세 팀은 모두 단 한 명씩만 남은 솔쿼드였다. 사실상 승부의 무게추가 이미 기운 상황으로, 팬텀하츠는 별다른 위기 없이 2킬을 더 보태며 11킬 치킨을 완성했다. 또 초반부터 팀 화력을 주도한 스텔라와 대바가 각 6킬, 5킬로 맹활약했다.
한 번 불붙은 팬텀하츠의 기세는 매서웠다. 팬텀하츠는 전장이 미라마로 옮겨진 매치 2에서도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맞붙은 GNL 이스포츠를 상대로 로이(ROY·김민길)의 활약을 앞세워 3킬을 챙기며 승리했고, 4페이즈까지 잇따라 벗겨지는 만만치 않은 자기장 흐름 속에서도 빈틈을 효과적으로 파고들며 온전한 전력을 유지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자기장이 '트럭 스톱'을 품으면서 남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이후, 팬텀하츠의 총구는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로이가 배고파와 스타 벌룬 간 교전에 개입해 1킬을 올리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대바와 실키(Silky·최지훈)도 나란히 1킬씩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본거지를 지키던 스텔라도 KX 게이밍으로부터 2킬을 따내며 화답했다.
비록 7페이즈 플러스82와의 교전 과정에서 잇단 판처파우스트 공략에 전력이 반파됐지만, 대바가 홀로 3킬을 올리며 분투, 분명 이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대바는 TOP 4에 오른 이후에도 2킬 추가는 물론, 로이와 함께 순위포인트 6점까지 가져왔다. 이에 팬텀하츠는 치킨에 버금가는 19점(13킬)을 획득했고, 대바가 6킬, 스텔라와 로이는 나란히 3킬씩을 기록했다.
팬텀하츠는 매치 2를 통해 커트라인인 8위권과의 격차를 31점으로 벌린 것은 물론, 2위에도 21점 앞서며 사실상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후 두 매치에서 7점을 추가, 리더 보드 최상단에서 기분 좋게 데이 6 일정을 마무리했다.
팬텀하츠에 이어서는 T1이 39점(20킬)으로 2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무대에 합류했다. T1 역시, 매치 3 치킨이 원동력이 됐는데, 무엇보다도 6페이즈 전력이 반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6킬 추가는 물론 치킨까지 가져온 헤더(Heather·차지훈)와 레이닝(Rain1ng·김종명) 두 선수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였다.
또 플러스82도 매치 4 치킨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3위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고, FN 포천, SGA 인천, 스타 벌룬, 이스포츠 프롬, 슈퍼펙트 아카데미가 각 4~8위의 성적으로 데이 7에 나서게 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젠지, 디바인, 배고파 등은 9위, 12위, 16위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편, PWS 컵 초대 우승팀을 가릴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7은 '스매쉬 룰'로 진행되며, 50점 이상을 달성한 팀 중 치킨을 획득하고 리더 보드 최상단을 차지한 팀에게 우승 트로피와 함께 KR PGC 포인트 50점이 주어진다.
대망의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7 경기는 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유튜브, 숲, 치지직, 네이버 이스포츠 공식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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