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 테슬라 모델 Y 차량들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 일부 구역에서 일반 승객을 태우고 주행을 시작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는 현재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요금은 탑승당 4.20달러(약 5,730원)로 고정돼 있다.
현재까지는 이 무인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테슬라가 개별 초청한 팬들과 인플루언서에 한정돼 있으며, 일반 대중에게 언제 개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초 탑승자들이 공개한 여러 영상 덕분에 로보택시 서비스의 초기 모습이 일부 드러났다.
테슬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오스틴에서 정교하게 기획된 로보택시 론칭 행사를 열었으며, 여기에 초청된 사람들이 촬영한 다수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됐다. ‘robotaxi’라는 문구가 전면과 측면에 인쇄된 모델 Y 차량들이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로 승객을 태우는 모습이 포착됐고, 각 차량에는 테슬라 직원이 조수석에 동승해 탑승자를 모니터링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행은 대체로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탑승자는 로보택시 앱을 내려받아 호출할 수 있으며, 탑승자의 클라우드 계정이 차량의 후방 스크린과 자동 연동돼 개인 설정(음악, 앱, 좌석 위치 등)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전면 유리 와이퍼는 특수 카메라 청소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FSD(완전 자율주행) 베타 테스터인 더티테슬라(DirtyTesla)가 올린 영상을 보면 와이퍼는 유리 전체가 아니라 전방 카메라가 위치한 특정 영역만을 반복적으로 닦으며 렌즈를 세척하듯 작동한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의 시야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테슬라 투자자인 콜 그라인드(Cole Grinde)는 로보택시가 반대 차선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반대 차선에 차량이 없었기에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차량은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시도하는 듯하다가 방향을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조향을 보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량이 제한 속도를 초과해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조수석에 탄 테슬라 직원이 차량의 문 손잡이 근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며 개입하는 장면도 있었다. 해당 버튼의 정확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반면, 몇몇 상황에서는 로보택시가 기대대로 작동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구급차를 위해 길가에 정차하거나, 갑자기 도로로 걸어 들어온 보행자를 인식하고 제때 정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라며 자축했다.
테슬라의 제품 출시 방식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는 다르다. 대부분 브랜드가 언론을 초청해 신차 발표회를 여는 데 비해, 테슬라는 충성도 높은 팬과 투자자들을 통한 구전 마케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로보택시 론칭도 예외는 아니며, 현재까지 성능을 알 수 있는 자료는 이들이 올린 소셜 미디어 영상이 전부다. 다만 사이버트럭 발표 당시에는 예외적으로 언론을 초청한 바 있다.
그렇다고 로보택시 상용화의 장애물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차의 테스트베드로 알려진 텍사스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에 앞서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오는 9월 1일부터 발효될 새로운 법안에 따라 로보택시 운영 기업은 공공안전을 위한 추가 정보와 보증 자료를 주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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