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에서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다연은 21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그는 2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전날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경기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며 60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순연됐다. 21일에도 짙은 안개로 인해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예정보다 2시간 40분 늦게 시작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라운드는 오후 12시 30분 첫 조가 티오프했으며, 마지막 조는 오후 6시가 지나서야 경기를 시작했다. 결국 오후 7시 49분, 일몰로 인해 59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최종 2라운드 종료 후 순위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이다연은 탄탄한 경기력으로 시즌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KLPGA 통산 8승을 보유한 이다연은 지난해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올 시즌엔 교통사고 여파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선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치른 끝에 김나영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고, 2라운드에서 더욱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편 지난해 신인왕 유현주는 2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에 올랐다. 김민별, 노승희, 한아름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 박현경은 6언더파 13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동은은 이날 2라운드 10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 성적 6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이밖에 박민지와 박보겸은 4언더파 140타, 정윤지는 3언더파 141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2라운드에서 10개 홀만 소화한 가운데 1타를 잃어 중간 성적 이븐파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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