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통산 8승의 이다연(메디힐,28)이 21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CC(파72)에서 개최된 KLPGA 주관·극동방송 더헤븐호텔, 더헤븐CC 후원 더헤븐 마스터즈대회(상금 10억원·우승 1억8천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65타를 치며 중합 13언더파로 오전 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다연은 시즌 초반 교통사고 등 악재에서 벗어나는 듯 이날 매홀 버디 기회 등을 잡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다연은 전날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4개를 쳐 66타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친바 있다. 22일 최종 라운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 올랐다.
삼천리 소속 유현조는 이날 전·후반 각각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4타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중합 11언더파 2위권 기록지를 제출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10~30mm의 강한 비로 경기가 순연 돼 이날 오후 조는 오후 5시30분께 티업에 들어갔다. 박결, 허다빈, 유지나는 오후 6시 20분께 티업에 들어갔고, 아마추어 권은과 박지영, 임희정은 오후 5시 10분에 티업에 들어갔다. 권은 선수는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반전을 노렸다.
1라운드 강우로 2라운드는 그야말로 정신력과 체력전의 대회로 변모했다. 경기위원들의 경기를 빠르게 진행해달라는 시그널 등도 대회 중 나왔다. 슬로플레이에 대한 협회의 강령 등이 있었다.
이지현3는 오후 1시 40분 짜라위분짠·박도영과 티업에 들어가 5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 67타를 쳐 중합 10언더파로 3위권을 형성 중인 이지현3은 전 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상위자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노승희도 이날 다섯 타를 줄이며 김민별과 공동 4위권에 올라와있다.
박현경도 이날 세 타를 줄이며 최민경 등과 공동 6위권에서 선두를 조준하고 있고, 안송이도 이날 세 타를 줄이며 박서진, 박예지 등과 공동 9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지도 이날 다섯 타를 줄여내며, 이날 일곱 타를 줄인 이재윤 등과 13위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종 라운드에 임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회 주최측은 3라운드 파이널 라운드에서 샷 건 방식의 경기를 예상했다. 이날 일몰시간(오후 7시58분께)까지 최대한의 선수들이 많은 홀을 소화해야 하기에 오후 티업 선수들은 현재 플레이를 서둘러 진행중이다. 대회 주최 측은 마지막 날 예상 커트 라인을 이븐파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윤선정이 15번 홀 파3에서 홀인원을 해 KLPGA 공식 자동차 및 홀인원 파트너인 ‘HS효성더클래스’에서 약 7400만원 상당의 ‘벤츠 E200 AV 차량’을 받는다.
이번 대회는 갤러리를 위한 이벤트와 경품도 풍성하게 마련돼있다. 플라자에는 핫도그, 닭강정,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고, 더헤븐 리조트 숙박권 등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경기 후 이다연은 “1라운드 잔여 경기 때부터 감이 좋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는데, 한두 개씩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서 퍼트도 자연스럽게 잘 됐던 것 같다. 오늘도 좋은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경기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다연은 “편하게 치자는 생각에 더해 성적도 잘 나와서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스스로에게 큰 기대를 걸기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잘한 점을 스스로 칭찬해주려고 했고, 그런 태도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몸이 안 좋을 때도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있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나면 반드시 다시 좋은 흐름이 온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에도 그 순간을 견디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가고 있다”고 했다.
‘퍼트에 강한 비결이 있는지’ 기자의 질문에는 “사실 최근까지 퍼트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해서 최근에 연습량을 늘렸고, 그게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다연은 우승에 대한 생각에 ”‘기회니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느낀다. 지금 주어진 것에 집중하고,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해내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라운드는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얘기했다.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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