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가 장중 10원 넘게 급등해 1380원대 진입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까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2.2원 오른 1381.6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80원대로 오른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는 전날보다 5.6원 오른 1375.0원에 장에 나서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장중 최고가는 1383.0원이며 저가는 1373.9원이다.
환율 오름세는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된 연준의 6월 FOMC (공개시장운영위원회)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각)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회 연속 동결이다.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말 금리는 3.9%로 제시되며 3월과 같이 연말까지 2번의 금리 인하가 시사됐다.
다만 내년 말 금리는 3.4%에서 3.6%로 올랐고, 2027년 금리 전망도 3.1%에서 3.4%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정책 조정 검토에 앞서 경제에 대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며 관망세 유지를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의 약세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등 중동 리스크도 달러값을 지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지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혀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영향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8선 초반에서 이날 99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증시도 파란불이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44% 내린 2959.09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3036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0.07% 하락한 779.2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5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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