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경기 과정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KIA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9-8로 승리하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호령-김태군-김규성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도합 11타수 5안타 4타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15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오랜만에 (오)선우가 홈런을 하나 쳐서 스타트가 좋았던 것 같고, 그러면서 선발 (양)현종이도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하위타선이 해결해 주면서 점수를 뽑다 보니까 조금 숨통이 트인 것 같다"고 전했다.
6회말을 앞두고 양현종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불펜투수들이 다 쉬었기 때문에 조금 일찍 불펜을 가동하려고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불펜투수가 올라가서 1~2실점하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성)영탁이, (전)상현이, (조)상우, (정)해영이로 9회까지 가려고 했는데, 점수 차가 더 벌어지면서 영탁이를 더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KIA는 8회말 1실점, 9회말 4실점으로 1점 차까지 쫓겼다. 9회말 윤중현이 김주원,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김한별의 안타, 데이비슨의 삼진 이후 1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았다.
정해영은 후속타자 손아섭의 안타 이후 한석현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김휘집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손아섭이 2루에서 아웃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이범호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싶다"며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해영까지 올리게 됐는데, 해영이를 아끼고 오늘(15일) 경기를 맞았어야 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해영은 14일 경기까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34이닝 2승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마크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멀티이닝을 8번이나 소화하는 등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KIA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지만, 현재 상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해영이를 관리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하면서 해영이가 나와야 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일단 이겨야 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하니까 계속 필승조를 활용하고 있다. 좀 걱정이긴 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등판해서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면 선수의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신경 쓰이긴 한다"며 "아까 (정)해영이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본인도 (타자가) 잘 친 거라고 하면서 괜찮다고 했다. 계속 해영이와 상의하면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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