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FC서울 커넥션'이 가동된 가운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김주성은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엔 41,911명이 찾았다.
김주성이 선발로 나왔다. 김주성은 서울이 키운 센터백으로 서울 유스를 거쳐 2019년 1군에 올라왔다. 점차 선발 입지를 다졌고 오스마르 등과 호흡을 하면서 서울 수비의 미래로 불렸다. 김천 상무에서 군대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기용을 받았다. 오스마르와 다시 호흡을 했다. 왼발 센터백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동 감독이 온 후 더 발전했고 서울에서 야잔과 찰떡궁합을 보이며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 계속 뽑혔지만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경기, 2023년 친선전 베트남전 1경기에 나서는 게 끝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도 승선했지만 매 경기 명단 제외가 됐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지난 10월에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나서지 못했다. 계속 밀린 김주성은 드디어 선발로 나서면서 2년 만에 A매치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서울 출신 이한범, 이태석과 함께 익숙한 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주성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0 대승에 기여했다.
김주성은 “3번째 A매치 경기인데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 긴장도 많이 했다.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무실점으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 기다림에 대해선 “대표팀은 여러 선수들이 실력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다. 나보다 더 준비가 잘 돼 있었기 때문에 형들이 대표팀을 뛴 거다. 그래서 잘 받아들였다. 훈련할 때나 소속팀 복귀해서 경기를 할 때나 경쟁력이 있어야지 대표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초점을 맞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첫 선발 경기를 홈 그라운드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건 김주성에게 좋은 일이었다. 김주성은 “부담감은 경기 전에 있었지만 홈 구장에서 뛰어 편안한 건 있었다. 부족하다고 생각은 하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을 한다. 돌아가서 내 역할을 잘한다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주성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했다. 상대 역습 준비를 많이 했고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아서 경기를 하는데 더 편안했다”고 했다.
이한범, 이태석 등이 같이 뛰면서 옛 서울 라인들이 구성됐다. 서울에서 같이 뛰었던 동년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김주성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주성은 “서울에서 3명 모두 함께 할 때 장난으로 대표팀에서 같이 뛰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실현이 돼서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다음에도 계속 같이 뛰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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