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상암] 이형주 기자 = 손흥민(33)이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사(한국 시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최종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교체 출전해 한국의 월드컵 예선 무패 통과해 힘을 보탰다. 지난 6일 이라크전에서 부상으로 제외됐던 손흥민은 이날 4-0으로 앞선 후반 30분 투입돼 약 15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34경기를 달성했다. 선배 이운재(133경기)를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대승으로 마무리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어린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압박, 부담 속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예상보다 더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였던 월드컵에 나간다. 잘 준비해서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괜찮다. 감독님께서 이번 소집에서 보호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100%가 아니지만 많은 팬분께 인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손흥민의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내가 원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면서 (올 시즌에)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고 승자만 기억된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바라던 우승을 직접 경험하고 행복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일단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단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기자, 팬 등 많은 분들과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선수인 건 변함 없다. 그래서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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