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정지소와 차학연이 찬란한 청춘의 사랑을 아름다운 음악에 실어 스크린에 담아냈다. ‘뮤직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는 영화 ‘태양의 노래’를 11일 극장에 걸면서다.
‘일본 청춘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켰던 같은 제목의 2007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태양의 노래’는 각자 고민을 안고 사는 20대 청년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교감하고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20대 청춘들의 치열하면서도 현실적 고민까지 이번 작품에 섬세하게 담아낸 두 사람은 “모든 청춘에게 응원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O“첫 영화 개봉 감격스러워”
차학연은 배우의 꿈을 가진 청년 과일 장수 민준 캐릭터를 연기한 이번 영화로 처음 스크린에 발을 디뎠다.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해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한 지 13년 만이다.
“첫 영화란 생각에 시사에서 몇 번씩 울컥하더라고요. 감격스러워요, 이런 따뜻하고 건강한 영화가 첫 작품이길 바랐거든요.”
‘국민 배우’라는 목표를 가진 민준을 연기하며 “처음 연기를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지금보다 겁이 없었어요. 그때 제 연기를 보면 너무 부끄럽고 ‘쟤 왜 저러나’ 싶지만, 또 그 당시에만 표현할 수 있는 풋풋함이 있더라고요.”
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민준을 맡아 배우로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 도전의 일환으로 택한 작품이 차기작인 남성 간 애정을 다룬 BL 장르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숏폼이라는 형식, BL이란 장르 모두 굉장히 트렌디하잖아요. 이런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따뜻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영화 ‘태양의 노래’ 스틸,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번 영화는 악뮤의 이찬혁이 음악감독을 맡아 일찌감치 음악 팬들의 관심 또한 끌었다. 극 중 정지소와 듀엣곡을 부르며 이찬혁의 프로듀싱을 받은 차학연은 “이찬혁이 ‘가요계 후배’라는 사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와 음악감독으로 만났으니, 그가 후배란 사실은 아예 의식조차 못 했어요. 다만 저는 (이찬혁을) ‘음감님’(음악감독님)이라고 불렀는데, 음감님은 저를 ‘선배님’이라 불렀죠. (웃음)”
2014년 연기를 시작한 후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고 있는 그는 ‘좋은 배우’는 물론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했다. 소속사(피프티원케이) 선배 소지섭이 그의 롤모델이다.
“소지섭 선배님은 늘 제 드라마 첫 방송을 챙겨보고 먼저 연락을 해주세요.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보고도 ‘재미있더라’고 응원해줬어요. 후배 작품을 챙겨보는 게 게 쉽지 않을 텐데, 저도 그런 선배가 되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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