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엄한 척하려 했지만’ 손흥민의 웃참실패에 관중들도 빵 터졌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근엄한 척하려 했지만’ 손흥민의 웃참실패에 관중들도 빵 터졌다

이데일리 2025-06-10 20:32:01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벤치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MBC 중계 화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국은 평소와 같은 4-2-3-1 전형으로 나섰으나 선수 명단에는 대거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오현규(헹크)가 나섰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전진우(전북 현대)가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원두재(코르파칸)가 지켰고 수비 라인은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가 꾸렸다. 골문은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이 지켰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치러지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젊은 피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지난 이라크전과 비교해 7명의 선발 선수가 바뀌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황인범이 대신 완장을 찼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경기 전 웜업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들은 큰 함성으로 반겼다. 장내 아나운서가 교체 명단에 있는 손흥민을 소개할 때도 엄청난 환호가 나왔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작 후에는 재밌는 장면도 나왔다. 전반 15분경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이 장면이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이 나왔다. 경기가 진행 중이고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방해되고 싶지 않았던 손흥민은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관중들의 함성이 더 커지자 서서히 콧방울이 들썩이더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결국 참지 못한 손흥민이 무너지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런 모습에 관중들 역시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다.

한편, 2023년 11월부터 북중미를 향한 여정을 이어온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전을 통해 약 1년 7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으나 예선 무패, 조 1위, 안방 승리를 목표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참가한 한국은 10승 5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쿠웨이트에도 지지 않으면 16년 만에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한다. 앞서 한국은 현재처럼 5~6개국 체제로 치른 최종 예선 방식에서 1990년 이탈리아 대회(9승 2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7승 7무) 때 무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이강인이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선 무패를 달성하면 조 1위도 확정한다. 승점 19점의 한국은 2위 요르단(승점 16)에 승점 3점 앞서 있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16득점 7실점으로 골득실까지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를 잡으면 순위는 뒤바뀐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7승 2무로 무패를 달리다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전에서 패하며 이란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고 예선 일정을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을 승리로 장식하면 더할 나위 없다. 특히 한국은 이번 3차 예선 홈 4경기에서 1승 3무로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쿠웨이트(134위)에 크게 앞선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 4무 8패로 우위다. 마지막 패배는 약 25년 전인 2000년 10월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당한 0-1 패배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14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 배준호의 연속 골로 3-1 승리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