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나 흐린 날, 베개 세탁 후 건조가 어려워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겉은 마른 것 같지만 속은 축축하게 남아있을 경우, 그 상태로 방치하면 곰팡이 발생은 물론이고 냄새와 세균 증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베개는 피부와 호흡기에 직접 닿는 생활용품인 만큼, 완전히 말려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인 베개는 솜, 라텍스, 메모리폼 등 다양한 재질로 되어 있다. 이 중 솜 베개는 특히 수분을 머금고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지만, 가정에 건조기가 없거나 건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재질일 경우 아래와 같은 대체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베개를 빨리 건조하는 생활 노하우
첫 번째는 수건으로 물기 흡수를 먼저 시도한다. 마르지 않는 베개를 마른 수건 두 장 사이에 끼운 후 꾹꾹 눌러주는 방식으로 수분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베개 내부의 잔여 수분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선풍기, 헤어드라이어, 서큘레이터 등을 활용한 강제 송풍이다. 단순히 바람만 쐬는 것보다는 베개를 옆으로 눕히거나 세워서 바람이 골고루 닿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지속적인 열풍은 소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간접 열원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기장판 위에 건조용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베개를 올려놓으면 수분이 천천히 증발하며 안쪽까지 마를 수 있다. 이때도 간격을 두고 베개를 돌려주는 과정이 필수이다.
또한 건조 중에는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 마르지 않은 상태로 이불장에 넣거나 방치하는 것은 세균 번식의 주범이 될 수 있다. 특히 베개 내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해, 완전 건조 이후에도 냄새가 남아 있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베개 커버는 일주일에 한 번, 베개는 3~6개월 주기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피부 건강과 위생과 직결되는 만큼 꾸준한 관리는 필수이다. 오는 주말 그동안 베개 관리에 소홀했다면 모아서 세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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