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시작부터 격론...李 “내란 세력 단절” 金 “거짓말·부패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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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시작부터 격론...李 “내란 세력 단절” 金 “거짓말·부패 뿌리 뽑아야”

이뉴스투데이 2025-05-24 01:1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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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시작부터 격론을 펼쳤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분 모두발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셨고 국민과 소통하며 권위를 버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원하셨다"면서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 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얘기를 하면 어린놈이라고 깔보는 세상에서 저는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살았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대해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어디 있는지 돌아본다"며 "그분은 자신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김문수 후보는 '사람 많이 만나시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맞장구를 친다"며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진다. 이렇게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통합을 말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 대개혁으로 여러분과 함께 나서겠다"며 "땀을 흘려 일해도 집 한 칸이 없고, 장사가 안 돼 가슴이 무너지고 매달 대출금을 갚기도 힘들고, 전세 사기로 절망하는 우리 이웃들의 고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 불평등과 차별을 갈아엎고,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이어진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는 내란 사태 및 내란 세력 심판을, 김문수 후보는 거짓말과 부패 척결을, 이준석 후보는 낡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상대 후보를 향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기본적인 인륜을 다 무너뜨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서 시중에서 너무너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성남시장으로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 점은 제가 사과 말씀을 다시 드린다. 우리 집안의 내밀한 사적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는가.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라고 했다) 어쩌라는 건가"라고 밝혔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단절할 생각 혹시 없나"라며 "전광훈과 같은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이 바로 통진당의 후예, 진보당에 국회 의석을 내주지 않았는가"라며 "그 사람들이 하는 게 뭔가. 완전히 북한을 옹호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말씀을 피하시는 것으로 보니 단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지금까지의 발언을 보면 여전히 내란·극우세력을 비호하는, 전광훈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그런 관계는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은데 매우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무슨 전광훈 목사한테 가서 눈물을 흘리나"라며 "허위사실유포죄로 지금 또 걸리면 재범이다"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는 "정말 국민 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들이 없어져야 한다. 두 번째로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한다"며 "거짓말과 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국민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하니까,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고 탄핵하겠다, 대법관을 100명 뽑겠다,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헌법재판소에서 4심까지 (해서) 대법원 재판을 다시 하려고 한다"면서 이 후보가 받는 5개 재판을 언급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백현동과 대장동 비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 있고 의문사했는가. 측근들과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어려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해관계 충돌을 조정하는 게 정치인데, 이 정치가 최근에 이상하게 변질됐다.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내란 계엄 사태"라면서 "야당을 완전히 쓸어버리려 한 것 아닌가. 정치적 상대를 제거하려 했던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는 사회 갈등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적대와 혐오, 증오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양당을 겨냥해 "이제는 낡은 세대가 정치 일선에서 말끔히 물러나고, 열린 세계에서 나고 자란 세대가 전면에 나설 때"라며 "정치 교체가 시대 교체의 출발점이다. 저 이준석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두고 "아직도 부정선거 망령에 벗어나지 못하는 윤석열 극우 내란 세력, 진실을 망상으로 덮어버리려는 음모론, 이것부터 척결하는 게 사회통합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권영국 "김문수, 尹 부정선거 옹호"...김문수 "그런적 없어"

권영국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에게 "부정선거 의혹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명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윤 전 대통령 편을 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사회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저는 한 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부정선거 담론이 위험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2012년 대선 이후, 김어준 씨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서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말한 바 있다. 아직도 입장을 같이 가져가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지 투표, 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답변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의 지난 2017년 1월7일 게시글을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해당 게시글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 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전산 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 사과하라"며 "무슨 국정원 댓글 때문에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다는 건가. 수개표 주장하면서 윤석열과 같은 맥락의 부정선거를 믿었던 음모론자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 이재명 "단일화 거래 불법"...이준석 "단일화 관심 없어"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도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이준석 후보께서 내란 세력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예상을 한다"라며 "그런데 당권을 주겠다든지 총리를 맡기겠다, 이런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거래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이야기에 대해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냥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거다. 그래서 이런 아주 중요한 정책을 물어봐야 하는 자리에서 자기 궁금증을 해소하러 나오신 것”이라고 답했다. 

□ 김문수 '헬기 이송 논란'...이재명 "가족 의견"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 유세 중 흉기 피습으로 응급 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사건을 김문수 후보가 거론하자, 이재명 후보는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므로 가족들이 서울 근처로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의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그때 당시에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인력(역량)이 없었을 것 같다. 검토를 못 해봤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지방 가서 다친 사람은 전부 헬기 타고 자기 가족 옆으로 서울로 다 가야 되는가. 지역 균형을 100번 이야기해 봐야 지역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황제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팩트체크'를 통해 "김문수 후보는 경기지사 재임 당시 산불 발생한 날 소방헬기로 기자회견 등 행사에 참석했다"며 맞대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미래 의료 위원회' 구성"...이재명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릴 것"

의료 개혁 방안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는 "의료정책은 항상 현장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도록 하겠다"며 "의사 선생님, 환자, 전문가의 목소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래 의료 위원회'를 취임 즉시 구성해 대화의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필수 의료,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리는 방향으로, 국민이 건강한 방향으로 반드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전공의는 복귀 안 하면 처단한다'고 했고, 이는 계엄 포고문으로 귀결됐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조기 대선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도 이런 정치인이 많다. 대책에는 '잘하면 된다'고 하고, 비판에는 '극단적이시군요' 하는 공격으로 덮으려 한다. 무지성, 비과학, 비합리. 파란 옷을 입은 또 하나의 계엄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 이준석 "간병비 보장, 재원 대책 없어"...이재명 "과잉 왜곡 지적"

또한 의료재정에 있어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간병비를 국민건강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건강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간병비가 연 15조 원까지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조 원 정도의 추가적인 간병비 혜택이 들어가게 되면 재원 마련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료 재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간호·간병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필요한데, 대상자·질병·재정 여건에 따라서 확대해 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강보험 재정 지출 중 '의료쇼핑'이라고 불리는 과잉 진료 부분을 조정하면 상당한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해서 줄일 수 있는 게 2~3조 원 정도를 이야기한다. 그런 거 말고 현실적인 재정 대책이 있는가"라며 "15조 원 하신다면서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특성이 그런 것 같은데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으로 전제한다. 15조 원은 본인이 주장하신 것"이라며 "일부를 절감하고 필요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15조 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는가라고 말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건강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훈계하듯 말하는 것으로 끝났다. 재원 대책 하나 없이 (간병비 보장) 이런 것들을 계속 열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언제나 문제를 과잉되게 왜곡해서 지적한다. 본인은 어떻게 건강보험료 재정을 절감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의료혜택 중 과학적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건 과감히 줄이고, 메르스나 코로나처럼 진료비가 과감하게 늘어난 부분은 감축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료 보장 범위 확대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가장 많이 찍는 나라가 됐다. 이재명 후보는 삭감을 주저하고 더 주겠다고 하는 게 차베스 같다"고 지적했다.

권영국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는데, 아직도 많은 어르신이 빈곤과 고립 속에 고통받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통합 돌봄 책임제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해 무상 돌봄 간병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 김문수 "2차 연금 구조개혁"...이재명 "모수개혁 넘어 구조개혁"

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는 "청년들의 반발이 크다"며 "2차 구조개혁에 즉시 착수하겠다. 청년들을 대표자로 많이 포함해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대개혁을 해내겠다. 청년이 불리하지 않은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관련해 질문하자 "젊은 세대가 '자기는 내기만 하고 나중에 빈 깡통이 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조치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세 겹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노인 빈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 18년 만에 겨우 모수개혁이라는 걸 했다"면서 "앞으로 모수개혁을 넘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을 조정해야 한다. 완벽하지 못해서 비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위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위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에 대한 소회와 개인적 입장을 전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 이재명 "비방·헐뜯기 많아 아쉽다"

이재명 후보는 "국가 미래 비전에 관한 얘기보다 점점 비방이나 근거 없는 헐뜯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상대방의 발언을 그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단정하거나 전제를 바꿔서 얘기하는 등 왜곡하면 토론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대한민국의 토론 문화가 아직 미숙하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며 "그래도 끊임없이 이 나라의 미래, 우리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정책적인 논쟁에 집중하도록 저라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토론 내용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언제나 부족하고 아쉽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김문수, 단일화에 "정치, 오늘 안된다는 게 내일 되기도 해"

김문수 후보는 '전날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는데, 투표용지 인쇄(25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유동성이 크고 다이내믹한 게 정치"라며 "정치는 알다시피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오늘 안 된다는 게 내일 되기도 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원수, 오늘의 원수가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관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특별히 얘기 드릴 것이 없지만, 우리는 원래 같은 당에 있던 같은 뿌리"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면서 단일화 요청을 한 것과 관련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는데 공동정부라기보다는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하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1차 토론 때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높였다기보다는 워낙 많은 문제가 있다 보니 쏘는 대로 다 명중이었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지지율은 높으면 좋지만, 워낙 들쑥날쑥하다"며 "우리는 전열을 정비해 시작하는 중이다. (당내 경선 과정 단계마다) 후유증이 남아있어 상당히 혼란스럽고 국민 여론이 정돈 덜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잘 정돈돼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공직 시절에는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신념으로 깨끗하게 일해왔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초심으로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세력의 삼권 독재 횡포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 사회통합은 말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다. 거짓과 부패의 청산이 진정한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 이준석 "이재명, 유치한 비평"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역시 찰나를 이용해 '호텔 경제학' 변명하러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 토론도 그렇고 이번 토론에서도 자꾸 자신을 친중으로 몰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쌓여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가) 오늘도 거짓말을 했다. 제가 부정 선거를 이재명 후보가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 질문했더니 국정원 댓글 사건 때문에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 문제로 공세를 벌인 것과 관련 "이재명 후보의 망상 아니겠는가"라며 "이 귀중한 논의 자리에 본인의 정치적 주장을 하기 위해 그 시간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이재명 후보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 전반에서 느끼셨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계속 저한테 했던 말들은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결국 저를 어린 사람 또는 모르는 사람, 극단적인 사람 이렇게 만들려고 하는 아주 유치한 그런 비평이었다"고 밝혔다.

□ 권영국 "사회통합 영향 관심 밖...이준석, 부도덕해"

권영국 후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우리 삶에 사회통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심 밖의 얘기처럼 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주장을 옳은 것처럼 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얘기하고 있다. 부도덕하다"고 평가했다.

 '손바닥에 민(民) 글자를 쓴 의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쓰고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대표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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