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재희 기자] 김재환 전 MBC 교양국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PD는 19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건축법, 농지법 위반부터 블랙리스트, 심각한 위생 문제까지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대표는 프랑스 리옹에서 고기를 써는 사진을 올리며 점주와 주주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아무 기자도 없었던 것은 언론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에서 백 대표에게 “골목식당 식당 주인을 빌런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한 이유에 대해 “방송은 백종원을 구원자로, 자영업자는 문제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 백 대표는 그들을 빌런으로 만든 적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대중에게 백종원이 빌런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백 대표가 지난 6일 개인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처음엔 상생 기금 50억을 약속했지만 우리 채널에서 농약통 문제를 지적하자 여론이 악화됐다. 결국 250억을 추가해 총 300억을 내놓게 됐다. 인천공항 인터뷰 없었으면 사과 영상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 이후 다시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공항에서도, 그다음 날 만남에서도 백 대표는 진지하게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며 “공항 인터뷰를 통해 진심이 드러났다고 판단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에게 원하는 답’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사적으로 만나서 첫 단추부터 꿰자고 제안하더라. 주변에서도 싸우지 말라는 전화가 왔다. 그는 누구든 일대일로 만나면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뜻대로 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냐는 질문엔 “없다. 그는 바뀌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라며 “더본코리아가 상생, 성장, 소비자 이익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가맹점주, 가족, 주주 모두가 덜 고통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PD는 “방송용 백종원과 사업용 백종원의 괴리가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제는 백종원 얼굴을 떼고, 백종원 없는 더본코리아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함께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재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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