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40)이 횡령 혐의로 논란에 휘말리며 광고에서 제외됐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 15일 오후 자사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서 황정음이 출연한 '뉴케어'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해당 광고는 지난 12일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같은 캠페인에 참여한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 출연진 가운데 황정음만 지면 광고에서 빠졌다.
현재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광고 포스터를 그대로 게시한 상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재판 받는 중인데 광고는 왜 찍은 것이냐. 민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광고에는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줄리엔강, 진지희, 서신애 등도 함께 출연했으며, 황정음과 최다니엘이 결혼해 아이를 낳은 설정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같은 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초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명의로 대출받은 자금 중 약 7억 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고, 같은 해 12월까지 총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훈민정음엔터는 황정음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횡령한 금액 중 약 42억 원은 암호화폐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정음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8월 예정돼 있다.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2021년께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필요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 중인 SBS플러스 예능 ‘솔로라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황정음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혼 후 두 자녀와의 일상을 공개해 왔으며, 20회로 종영을 앞둔 상황이다. 제작진은 “소속사에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입장에 따라 편집 여부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전 프로골퍼 이영돈과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가 2021년 재결합했다. 이후 2023년 두 번째 이혼 소송이 제기됐으며, 농구선수 김종규와의 열애가 알려졌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 당시 상간녀로 지목된 A씨와의 분쟁도 있었으며, A씨는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이후 취하했다.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세청은 황정음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였고, 거액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황정음은 2018년 훈민정음엔터 명의로 서울 신사동 상가 건물을 매입해 2021년 대구의 한 업체에 매각하며 약 50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 외에도 서울 이태원동 단독 주택을 46억 원에 매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정음 측은 “세무당국과 세무사간 조율 과정에서 해석에 관한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며 “건물 매입, 매각 과정에서의 세금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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