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이 잦아드는 것일까. 이정후가 시즌 첫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01에서 0.293으로 떨어졌다. 직전 경기였던 8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침묵이다. 타수로는 9타수 무안타다. 동시에 타율 3할을 사수하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는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페덱에 꽁꽁 막혔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시원하게 방망이를 내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 타석은 4회초 2사 후였다. 페덱 상대로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체인지업을 노려 방망이를 내봤으나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긴 침묵이 이어졌다. 세 번째 타석인 7회초 1사 후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 2사 후에는 마무리 투수 대니 클롬 상대 좌익수 뜬공을 쳐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됐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팀 타선 전체가 침체했다. 7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한 페덱의 위력적인 투구에 막혀 별다른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첫 안타가 6회초 2사 후 나올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었다. 구원 투수 루이스 발랜드(⅔이닝 무실점)-클롬(1이닝 무실점)과 맞대결에서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기력했다. 이날 팀 타선이 기록한 안타는 단 3개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기록한 한 경기 가장 적은 안타 수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순위표 위쪽으로 상승했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불린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를 품으며 라인업에 부족한 점을 보강했다. 시즌 전적 24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전력보강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 중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4위는 다시 서부지구 애리조나가 자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SNS에 샌프란시스코 중계방송을 예고하며 "샌프란시스코는 세 자릿수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치니 아메리칸리그 하위권으로 분류된 미네소타(19승 20패) 상대 패배가 아쉽다.
결국, 타선의 핵심 이정후가 깨어나야 한다. 이정후는 올해 38경기 타율 0.293(147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0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과 최다 안타, 장타율에서 가장 빼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3번타자로 나서 중심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출루 능력을 앞세워 4~6번에 밥상을 차려주기도 한다. 다재다능한 이정후 활약상에 샌프란시스코는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잦아든 바람을 다시 한 번 일으켜야 한다. 침묵에 빠졌던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AP,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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