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프랑스 금융 분석기관 ‘머니하우스’의 스테판 이브라 분석가는 “미국이 보다 유연한 외교와 경제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을 잇따라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109,241.11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공언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국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회귀하는 흐름도 유도했다. 암호화폐는 직접적인 관세 영향권 밖에 있지만, 그 특유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세계 경제가 다시 개방과 협력의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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