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11연승을 질주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월 23일 청주 쌍방울 레이더스전 이후 정확히 12040일 만에 팀 11연승을 달성했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26승13패(0.667)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단연 폰세의 역투가 빛났다. 폰세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110구를 던지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종전 4월 27일 대전 KT 위즈전 109구)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황영묵(5타수 3안타 1득점), 채은성(5타수 3안타 2타점), 에스테반 플로리얼(6타수 3안타 3득점)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홀로 3타점을 쓸어담은 문현빈(3타수 무안타 3타점), 멀티히트를 만든 이진영(4타수 2안타 1사구)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하위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3승29패(0.310).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선기는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황영묵(2루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연(좌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폰세
-키움: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서유신(2루수), 선발투수 김선기
▲기선제압 성공한 한화
두 팀 모두 1회를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의 내야안타 이후 플로리얼의 좌익수 뜬공, 문현빈의 중견수 뜬공, 노시환의 2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1회말 송성문의 안타와 푸이그의 볼넷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이주형의 삼진 이후 최주환의 1루수 땅볼 때 1루주자 푸이그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카디네스가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 종료.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초였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황영묵이 번트를 시도하다가 포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플로리얼이 안타를 때리면서 1사 1·3루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향하면서 스코어는 1-0.
한화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2사 1·2루에서 채은성이 좌전 안타를 쳤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빅이닝 완성한 한화
한화의 방망이는 4회초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한화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사구, 황영묵의 삼진, 플로리얼의 안타 이후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5-0.
▲키움 추격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한화
4이닝 동안 단 1점도 얻지 못한 키움은 5회말 0의 행진을 멈췄다. 김재현의 좌익수 뜬공, 서유신의 삼진 이후 2사에서 나온 송성문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송성문의 3경기 연속 홈런.
그러나 한화 선발 폰세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말 이주형의 삼진, 최주환의 삼진, 카디네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날 폰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7회초 2사 만루를 득점 없이 끝냈지만, 8회초에 아쉬움을 만회했다. 황영묵의 안타, 플로리얼의 2루타 이후 무사 2·3루에서 문현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황영묵이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서는 노시환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플로리얼이 홈으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9회초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이진영의 안타, 김태연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대타 이원석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사 2·3루에서 이도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했다. 2사 3루에서는 황영묵의 타석에서 대타로 기회를 얻은 이승현이 1타점 3루타로 데뷔 첫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스코어는 9-1.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폰세, 박상원, 김범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인 정우주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의 8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폰세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박상원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범수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우주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키움: 김선기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손현기 2사사구 2실점-전준표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김연주 4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원종현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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