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삼성전자·애플 ‘이심’ 때문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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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삼성전자·애플 ‘이심’ 때문에 웃는다

이뉴스투데이 2025-05-10 16:5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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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계가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지난달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유심 재고가 부족하면서 아직도 유심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이심(eSIM)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이심 사용이 보편화될 경우 스마트폰을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가 알려진 이후 SK텔레콤 하루 이심 가입자는 그 전과 비교해 약 40배 증가했다.

이심은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끼우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유심 재고가 부족해 교체할 수 없자 이심으로 바꾸는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만약 SK텔레콤이 이심 ‘셀프 교체’ 절차를 간소화하면 이심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단순 교체 시 선택할 필요 없는 ‘가입 유형’, ‘요금제 선택’ 등 절차를 생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개선이 완료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하면 유심으로, 이심을 원하면 이심으로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심 이용자 증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심 사용이 보편화되면 유심칩이 들어갈 자리가 필요 없어 제품을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소폭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13일 역대 갤럭시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도 슬림 모델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심은 개통이 쉽고 간편하다는 이점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용이 보편화됐다. 이심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의한 국제 표준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심 도입이 보편화되지 않은 이유는 통신사들이 유심을 수익원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리점에 방문할 경우 부가서비스 등을 영업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다시 말해 통신사 대리점에서 이심으로 교체를 적극 권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심은 지원하는 단말기가 아이폰은 XS 시리즈 이상, 갤럭시는 S23 이상으로 비교적 최신 기종으로 한정된다는 제약이 있다. 또한 단말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기기를 변경할 때 번거롭다는 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또 스마트폰 파손 시 이심을 이동할 수 없어 통신사 회선을 활용한 인증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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