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청소를 자주 하는데도 바닥에 먼지가 계속 쌓인다면 청소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실내 먼지의 상당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형태로 존재하며, 청소 방식이 부적절할 경우 오히려 먼지를 공기 중에 다시 흩날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요즘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빗자루는 바닥에 있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미세먼지를 공기 중에 날리는 주된 원인이 된다.
마른 먼지를 쓸어 모으는 과정에서 바닥에 정체돼 있던 입자가 쉽게 날아오르고, 이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에서는 빗자루 사용을 지양하고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바닥 청소 순서는 위에서 아래로, 건식에서 습식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청소 시작 전에는 먼저 책장이나 선반, 가구 위를 닦아야 한다. 상부 청소를 먼저 하지 않으면 바닥 청소 이후 먼지가 다시 아래로 떨어져 청소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다음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바닥에 쌓인 먼지를 흡입한다.
진공청소기는 미세먼지 필터가 내장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필터 성능이 낮은 청소기는 먼지를 흡입하면서 다시 미세입자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HEPA 필터나 고성능 집진 기능이 탑재된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공청소기는 가능한 천천히 움직이면서 구석이나 가구 아래까지 꼼꼼히 흡입해야 한다.
건식 청소가 끝난 후에는 습식 청소를 통해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다. 물걸레 청소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바닥의 미세한 입자와 찌든 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걸레는 너무 축축하지 않게 준비해 적절한 수분감으로 닦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에 물이 남으면 곰팡이나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팀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온 스팀은 살균 효과가 있어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 단, 나무나 코팅된 바닥재의 경우 스팀이 바닥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제조사 권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청소 도중과 이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청소 중 떠오른 부유 먼지는 일정 시간 동안 실내 공기 중에 머물게 되며, 이 상태에서 환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바닥이나 가구에 쌓이게 된다. 창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실내 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공기 순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각선 방향으로 통풍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바닥 청소는 먼지만 제거하는 작업이 아니라 공기 질과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활 관리 중 하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고려한 청소 순서와 방법을 숙지하고, 매번의 청소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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