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기현 고등광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신속항원검사키트 민감도를 대폭 개선한 ‘검은 배경 기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밤하늘에서 별이 더 잘 보이는 원리를 착안, 키트 배경을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꿔 불필요한 빛 반사를 억제했다. 금 나노입자 붉은색 흡광 신호를 더욱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고, 극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 가능해졌다.
기존 신속항원검사키트는 간편성과 속도 면에서 우수하지만, 낮은 항원 농도에서 위음성이 자주 발생해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PCR 검사 보완 수단으로 쓰였지만, 정밀한 감염 진단에는 제약이 있었다.
이번 기술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간편함은 유지해 PCR에 근접한 수준의 민감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김기현 선임연구원은 “간단한 구조적 개선만으로도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다양한 감염병 및 공공보건 현장에서 신속항원진단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 기본연구사업,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지단 달 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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