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를 땐 입맛을 다시 찾기 위해 상큼한 반찬이 자주 필요하다.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보다는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양념이 어우러진 나물 요리가 밥상 위에 자주 오른다. 특히 부추는 지금이 가장 맛있다. 봄과 초여름 사이, 제철에 맞춰 수확한 부추는 향이 진하고 잎이 부드러워 무쳐 먹기 좋다.
유튜브 채널 ‘1분요리왕 통키’에서는 이 부추를 활용한 간단한 무침 레시피를 공개했다. 짧은 영상으로 구성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필요한 재료는 단출하지만, 손질과 양념의 순서만 지키면 집에서도 식당 못지않은 맛을 낼 수 있다.
부추 손질, 순서 지켜야 아삭하다
먼저 부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이후 7cm 길이로 썰어준다. 얇은 꼬리 부분은 길게 남겨두는 것이 좋다. 데치면 쉽게 무르기 때문이다.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두꺼운 줄기부터 넣는다. 잎 부분은 나중에 넣어야 익힘 정도가 고르게 맞는다. 짧게 데친 뒤 체망에 담아 세 번 눌러 물기를 빼준다. 찬물에 담가 헹구면 색이 선명해지고 열도 빠진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살짝 짜내면 무칠 준비는 끝난다.
양념은 한 번에, 통깨는 마지막에
부추 한 단 기준 양념은 멸치액젓 1큰술,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이다. ‘1분요리왕 통키’는 통깨를 갈아서 넣는 방식을 추천한다. 고소한 향이 살아나고 식감도 부드럽다.
양념은 한 번에 부추 위에 뿌린 뒤, 손으로 탈탈 털듯 가볍게 무친다. 비비는 방식은 부추를 상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영상에서는 “부추가 고맙다고 춤을 춘다”는 표현으로 이 과정을 설명했다.
완성된 부추무침은 밥에 올려 먹거나 고기 반찬 옆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반나절 정도 두면 간이 더 깊이 배어 풍미가 강해진다. 단, 냉장 보관 시 2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부추는 왜 밥상에 자주 올라올까
부추는 예로부터 ‘기운을 돋우는 채소’로 여겨졌다. 민간에서는 잎은 나물로, 뿌리는 약재로 활용해왔다.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비린 생선과도 잘 어울려 생선회나 육류 요리에 곁들여 사용된다. 잡내를 잡고 입맛을 살려주는 효과 때문이다.
부추는 사계절 내내 구할 수 있지만, 봄과 초여름에 수확한 부추가 가장 연하고 향이 좋다. 이 시기의 부추는 잎이 얇고 질기지 않아 무침이나 생채, 부침에 특히 적합하다. 마트에서는 색이 짙고 줄기가 고른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보관할 땐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3~4일간 신선하게 유지된다.
부추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부추 1단, 소금 1큰술, 멸치액젓 1큰술, 국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부추를 씻고 7cm 길이로 썬다.
2.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줄기부터 넣어 데친다.
3. 체망으로 3번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4. 찬물에 담갔다가 헹군 뒤 손으로 물기를 살짝 짠다.
5. 멸치액젓, 국간장, 참기름, 통깨를 부추 위에 바로 뿌린다.
6. 통깨는 갈아서 마지막에 넣는다.
7. 손으로 털듯 가볍게 무친다.
8.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해 2일 안에 먹는다.
■ 오늘의 레시피 팁
데칠 때는 줄기와 잎을 나눠 넣어야 식감이 살아난다. 찬물 헹굼은 색과 아삭함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통깨는 미리 갈지 말고 마지막에 바로 갈아 넣는 게 좋다. 무칠 때는 비비지 말고 가볍게 털어야 부추가 흐물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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