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새로운 내연기관 미니밴을 선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 다른 것이다.
기아는 최근 인도 시장을 겨냥한 신모델을 공개했다. 3열 미니밴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는 기존 카렌스를 기반으로 EV 스타일 요소를 가미하고 실내에 프리미엄 기능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전면부는 EV5 전기 크로스오버와 유사한 LED 시그니처 램프를 적용했으며, 슬림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인한 인상을 주는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 일체형 인테이크가 장착돼 쇼핑몰 주차장 내 울퉁불퉁한 노면도 거뜬히 주파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측면 실루엣은 카렌스와 거의 동일하다. 필러와 유리창, 루프 라인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차이점은 약간 달라진 사이드 스커트와 투톤 마감의 17인치 신규 알로이 휠, 아이보리 실버 글로스 단일 외장 컬러 정도다.
후면부는 전폭 테일램프를 얇게 다듬고, 기아의 최신 EV 모델과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리시한 리어 범퍼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실내는 대시보드를 일부 재설계했으나 6·7인승 배치와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은 셀토스와 공유한다. 여기에 시로스(Syros)에서 가져온 리디자인 스티어링 휠과 고급 재질의 트림을 일부 도입했다.
편의 사양은 1·2열 통풍시트, 보스 8 스피커 오디오,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앰비언트 라이팅, 레벨 2 수준의 ADAS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카렌스와 동일하게 가솔린 및 디젤 1.5리터 엔진을 탑재하며,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 터보차저 모델은 160마력을 발휘하며, 디젤 엔진은 116마력을 낸다. 차이점은 최고출력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전륜구동 방식이다.
한편 기아는 1년 전 카렌스 기반 전기차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해당 EV는 2025년 하반기 인도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시장에도 수출될 전망이다. 카렌스 클라비스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이 전기차 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카렌스 클라비스의 인도 사전계약은 9일 시작되며, 가격은 추후 발표된다. 추가 사양으로 인해 일반 카렌스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3년 전 출시된 기존 카렌스는 가격 부담을 덜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클라비스와 병행 판매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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