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고전을 남긴 브론테 자매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주변에서 이야기의 씨앗을 발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야기를 만들어갔는지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무해한 그림체로 표현되어 있다. 브론테가 사남매는 황무지 근처에 살면서 빠져들 곳은 이야기 속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책을 읽고 또 읽었고, 이야기를 짓고 또 서로에게 들려주었다. 어느 날 아빠가 선물해 준 장난감 병정들을 위해 작은 책들을 만들었고, 그 책들은 오늘날까지 읽히는 고전을 만든 바탕이 됐다. 그 ‘작디작은’ 책 속 ‘넓디넓은’ 세상에 푹 빠진 어린 브론테 자매들을 상상해 보라. 가난과 결핍으로 얼룩진 시절이 아니라, 이야기와 상상, 사랑으로 풍요로운 나날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브론테가 아이들의 작은 책
사라 오리어리 지음 |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그림 | 김난령 옮김 | 피카주니어 펴냄 | 48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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