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라이언 긱스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조언을 건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긱스는 래쉬포드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때 맨유의 미래 자산으로 불렸던 래쉬포드. 구단 통산 426경기 138골 60도움을 기록했다. 수치 상으로는 레전드급 활약이지만 올 시즌 래쉬포드의 입지는 급추락했다. 본인의 업보였다.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았고, 감독에게 거짓말을 하며 클럽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래쉬포드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훈련 부족',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본인이 뛰고 싶다면 그 기준을 충족시키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래쉬포드는 증명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 합류 이후 180도 달라졌다. 어쩌면 이 선택이 신의 한 수 느낌이다. 래쉬포드는 현재까지 17경기 4골 5도움을 올렸다. 특히 맨유와는 다르게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는 등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애당초 래쉬포드의 임대 계약에는 4,000만 파운드(약 757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즉 빌라가 이 금액을 맨유에게 제시한다면 데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보면 빌라가 과연 래쉬포드를 품을지 의문이 든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빌라는 올 시즌이 끝나면 래쉬포드보다 마르코 아센시오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 아센시오의 급여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일단 아모림 감독은 래쉬포드의 미래에 대해 중립을 지켰다. 그는 “모든 임대 선수들은 돌아올 것이다. 그 후에 클럽이 시즌 종료 후 무엇을 할지 결정할 거라 생각한다. 래쉬포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래쉬포드가 빌라에서 잘 뛰고 있어 매우 기쁘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맨유 전설은 래쉬포드가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긱스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래쉬포드가 맨유에서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이 오히려 더 행복해 보인다. 이제는 서로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근데 너무 아쉽다. 나는 그가 데뷔할 때를 기억한다. 당시 루이스 반 할 감독 체제에서 래쉬포드는 놀라운 임팩트를 남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긱스는 2016년 반 할 감독 시절에 수석 코치를 맡은 바 있다. 이때 래쉬포드는 유스팀에서 두각을 나타내 1군에 콜업됐고, 데뷔전부터 득점을 터뜨리며 재능을 과시했다. 긱스는 “나와 반 할 감독은 래쉬포드를 조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유스팀에서 갑자기 골을 ‘쾅쾅쾅’ 넣기 시작했다. 이에 곧바로 반 할 감독은 래쉬포드를 1군 훈련에 포함시키라고 했다. 이후 래쉬포드는 맨유의 아이콘이 됐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