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체질 바꾼다 … IB·리테일 ‘투트랙’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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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체질 바꾼다 … IB·리테일 ‘투트랙’ 전략 본격화

폴리뉴스 2025-04-16 11:28:17 신고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메리츠증권이 전통 IB(기업금융)와 리테일 부문 강화를 본격화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신뢰 기반 경영에 나섰다. 부동산 중심으로 편중돼 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메리츠증권 ROE는 ▲2022년 14.6% ▲2023년 7.5% ▲2024년 10.5% 등이며, 3년 평균 10.87%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 대출 규제 강화 등 대외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와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내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IPO(기업공개) 사업에 대한 집중 강화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이경수 전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대표를 기업금융본부 내 ECM(Equity Capital Market, 주식발행시장)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삼성증권, KB증권에서 약 25년간 IPO 실무를 이끈 베테랑으로,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굵직한 IPO를 성공적으로 주관한 이력이 있다. 

이번 영입은 메리츠증권이 전통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간 채권·부동산 위주로 수익을 창출해온 메리츠증권이 대형 IPO 유치, 벤처·스타트업 상장 주관 등 주식자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에 대한 전략적 비중도 높이고 있다. 기존 본부 체제였던 리테일 조직을 ‘부문’급으로 승격하고 초고액자산가(HNWI)를 전담하는 ‘PIB 센터(Private Investment Banking)’도 신설했다. PIB 센터는 자산 1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메리츠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 투자 딜 소싱 역량,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 등을 강화하는 전담 조직이다. 이는 기존의 상품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에 기반한 비상장 투자, 대체자산, 세무·가업승계 컨설팅까지 통합한 고차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투자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전용 투자 계좌 ‘슈퍼365’다. 이는 국내외 주식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2026년 말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예탁자산 6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2030세대의 신규 계좌 개설 비중이 높아, 젊은 투자자 유입 효과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투자자 간 소통을 촉진하는 ‘메리츠 커뮤니티 플랫폼’도 연내 도입 예정이다. 고객들이 직접 종목 리뷰, 매매 내역, 시장 전망 등을 공유하며 정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AI 기반 투자 진단과 번역 기술을 탑재한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다양한 고객 기반과 시장 포지션을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균형 전략이 장기적 신뢰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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