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유진 기자]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AI 칩 대중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44% 내린 1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에는 17만4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역시 전장 대비 2.21% 내린 5만5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수페타시스(-5.02%), 한미반도체(-3.25%), 한솔케미칼(-1.91%), DB하이텍(-1.44%)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테크윙(-6.50%), 이오테크닉스(-4.14%), 동진쎄미켐(-3.37%), HPSP(-2.05%) 등이 하락하고 있다.
앞서 전날(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를 중국에 수출할 경우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H20 칩은 기존 대중 수출 규제 하에서도 중국에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고성능 AI 칩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아왔던 엔비디아는 수조원의 타격을 입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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