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 중 하품하는 반려견, 혹시 나 무시하는 걸까?'...반려견의 뜻밖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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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 중 하품하는 반려견, 혹시 나 무시하는 걸까?'...반려견의 뜻밖의 속마음

뉴스클립 2025-04-16 00:33:05 신고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반려견이 훈육 중 하품을 하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단정 짓기엔 이르다. 개의 하품은 단순한 졸음의 표현을 넘어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보다 더 복합적인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다양한 의미 있는 반려견의 하품

먼저, 반려견의 하품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완화 신호다. 하품은 ‘카밍 시그널’로 분류되며,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시키기 위한 몸짓 언어다. 훈육 중이나 낯선 환경, 불쾌한 상황에서 하품을 반복한다면 이는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이럴 땐 즉각적인 꾸중보다는 반려견의 감정을 살피고 진정시켜 주는 접근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두 번째 이유는 공감 반응이다. 개는 보호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할수록 보호자의 하품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람 사이에서 하품이 전염되듯, 개도 공감 능력을 기반으로 하품을 모방한다는 것이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개 35마리를 대상으로 인간의 하품을 보여주자 69%가 따라 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개가 보호자와의 교감 속에서 정서적 반응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다.

또한 하품은 무관심 혹은 피로의 신호일 수도 있다. 개는 위협적인 상황이나 갈등을 피하고자 하품으로 의사 표현을 한다. "나는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평화적 신호인 셈이다. 이 외에도 신체적 피로감에 따른 생리 반응으로 하품을 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았던 날이나 졸릴 때 하품을 통해 뇌에 산소를 더 공급하려는 반응이 나타난다. 이는 사람과 유사한 메커니즘이다.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게티이미지뱅크(강아지 하품)

마지막으로 중요한 원인은 질병의 징후다. 반려견이 과도하게 하품할 경우, 단순한 습관이 아닌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빈혈, 심장질환,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은 뇌에 산소 공급을 방해해 빈번한 하품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땐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보호자의 역할

결국 반려견의 하품은 피곤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 공감, 건강 상태까지 담고 있는 중요한 신호다.

평소보다 하품이 잦거나 행동 변화가 동반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다. 반려견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는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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