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제철인 미더덕…그런데 미더덕서 나오는 '물'의 정체, 다들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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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제철인 미더덕…그런데 미더덕서 나오는 '물'의 정체, 다들 알고 계신가요?

위키트리 2025-04-14 20:00:00 신고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향으로 봄철 밥상에 자주 오르는 미더덕. 특히 된장찌개나 해물찜에 들어가 있을 때, 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입 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미더덕의 매력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게 있다. 미더덕을 씹을 때 톡하고 터지는 '그 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미더덕서 나오는 '물'의 정체, 다들 알고 계신가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결론부터 말하면, 미더덕 속에서 나오는 그 액체는 '체액'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체액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의미의 체액은 아니다. 미더덕은 바닷속에 서식하는 멍게류 일종으로, 체내에 해수를 저장하고 여과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다. 우리가 씹을 때 터지는 것은 이 저장된

바닷물과 소화액이 섞인 액체이며, 바다의 염분과 단백질, 아미노산 성분이 포함된 일종의 '바다 농축액'이다.

미더덕은 스스로 음식을 씹거나 소화하지 않고, 바닷물을 빨아들여 그 속에 섞인 미세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방식으로 생존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에 일정량의 바닷물이 저장되고, 껍질처럼 보이는 외피 안쪽에서 여과된 물질이 농축된다. 그러니 우리가 씹을 때 느끼는 특유의 향은 바닷물 그 자체가 아니라 미더덕의 생리작용을 통해 응축된 바다의 맛이라 할 수 있다.

바다의 더덕, 미더덕.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 체액은 미더덕이 신선할수록 향이 강하고, 단백질 농도도 높다. 그래서 신선한 미더덕은 껍질을 씹자마자 '톡' 하고 터지는 식감과 함께 진한 향이 느껴진다. 반면 오래된 미더덕은 체액이 줄어들거나 향이 탁해져 맛도 떨어진다.

일부 사람들은 이 액체를 '불쾌하다'고 느끼거나, '찌꺼기' 혹은 '내장'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정확히 말해 미더덕의 식용 가능한 생리구조 안에 포함된 정상적인 액체로,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을 만들어내는 주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오히려 이 액체가 빠지면 미더덕 특유의 풍미는 사라진다.

4~5월이 제철인 수산물 미더덕. 자료사진. / 연합뉴스

미더덕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봄철 해조류와 함께 섭취 시 영양 균형에 도움이 되며, 양식 과정에서도 항생제나 첨가물 없이 깨끗한 바닷물에서 키우기 때문에 청정 해산물로 분류된다. 주로 경남 통영과 거제, 전남 고흥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며, 제철은 4~5월이다.

이 시기 미더덕은 껍질이 얇고 속살이 단단해 물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단, 씹을 때 터지는 식감이 호불호를 갈라놓기도 하므로, 찌개보다는 전이나 튀김으로 먹는 방식도 미더덕의 진한 향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미더덕 손질하는 모습. 자료사진. /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미더덕에서 나오는 '물'은 미더덕의 정체성과 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알고 나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자연의 맛이며, 이것이야말로 미더덕이 매년 봄 식탁에서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한 해산물이 아닌, 바다의 생태가 응축된 한 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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