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이 인공지능과의 대화 도중 과거 이혼 사실이 언급되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조혜련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챗GPT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AI랑 대화! 반말 안 하기로!”라며 흥미롭게 시작된 대화를 공유했지만, AI가 예상치 못하게 그녀의 이혼 사실을 언급하자 “이혼한 얘기를 왜 해? 그거 물어본 게 아닌데”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챗GPT는 이에 “앗, 미안해! 그냥 배경 설명하려다 보니 괜히 오지랖 넓었네”라며 재치 있는 사과를 건넸고, 대화는 일단락됐다.
이 일화는 단순한 에피소드 이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며 조혜련의 과거와 현재까지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조혜련은 1998년 음반 엔지니어 김현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13년의 결혼생활 끝에 2012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다양한 루머가 불거졌고, 외도설까지 제기됐으나 그녀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며 "이혼은 나 때문"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은 바 있다.
2012년 이혼 직후 조혜련은 활동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돌연 하차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이혼의 여파가 컸던 만큼 그녀는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칩거하듯 생활하며 책을 읽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밝혔다.
당시 슬픔을 드러내기보다는 웃음을 전하는 방송인으로서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는 조혜련은 이내 방송에 복귀해 SBS '힐링캠프'에 출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방송에서 “내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고, 그런 모습이 남편에게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며 “결혼 생활 내내 매일 싸웠다. 처음엔 미웠지만 시간이 흐르니 미안함이 남았다”고 고백했다.

또 “남편은 평범한 사람인데, ‘조혜련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다”고 말하며 이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후 조혜련은 2014년,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재혼했다. 재혼 소식은 조심스럽게 알려졌지만, 현재는 그와 함께 안정적인 삶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녀는 SNS를 통해 남편의 사진을 AI 이미지로 변환한 지브리 화풍의 사진과 함께 “내 남편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유쾌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저작권 이슈와도 맞물려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조혜련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유머는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혜련은 다사다난한 방송 인생을 이어오며 수차례 논란과 아픔을 겪었지만, 늘 웃음과 긍정으로 극복해온 인물로 꼽힌다.
개그계 대표 여장부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녀는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후, '코미디 하우스'의 골룸 분장을 통해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해 당시 수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녀는 방송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엄마로서의 역할에도 집중해왔다. 최근 방송에서는 딸 윤아와 함께 출연해 이혼과 재혼을 겪으며 생긴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딸 윤아는 “엄마랑 아저씨가 한 편이 된 것 같았다. 나는 혼자였다”며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고, 이에 조혜련은 눈물을 흘리며 “추억도 많이 만들어주지 못하고, 별것 아닌 이야기조차 잘 들어주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모녀가 서로의 기질을 이해하고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혜련은 이혼 이후에도 여러 방송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학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 중이다.
그는 신앙의 힘으로 삶을 돌아보고 있으며, 최근엔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과 방송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혜련의 인생은 결코 평탄치 않았지만, 그는 항상 유쾌함과 진심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이번 AI 챗봇과의 대화 해프닝 역시 웃음과 진심이 섞인 일화로 남았으며,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때론 강인하게, 때론 유쾌하게 세상의 편견과 시선을 넘어서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조혜련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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