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평화홀딩스이다.
평화홀딩스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성(姓)과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전날(4일) 종가는 지난해 말 2525원 대비 293.66% 오른 9940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만 52주 신고가를 네 차례나 경신했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전과 파면이 결정된 3일과 4일에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형지글로벌과 형지I&C이다. 두 종목의 수익율은 각각 281.61%와 228.44%다.
특히 형지글로벌 주가는 지난해 말 2990원에서 4일 종가 기준 1만1410원으로 치솟았고, 같은 기간 형지I&C도 784원에서 2575원으로 급등했다.
두 종목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면서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교복을 납품한 이력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4일에도 정치 테마주가 급등했다.
이날 ‘안철수 테마주’ 써니전자, ‘오세훈 테마주’ 진양화학과 진양산업,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우, ‘홍준표 테마주’ 경남스틸 등이 일제히 상한가 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정치테마주 상당수는 실질적으로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같은 정치인을 기반으로 하는 테마주들 사이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다.
같은 날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오리엔트정공은 15.25% 하락했다.
그렇지만 굵직한 정치 이벤트와 맞물려 급변동하는 주가에 올라타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에 나선다.
거래소는 최근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테마주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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