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4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 2.0과 2025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유영상 CEO는 수요자와 공급자 역할을 융합한 진정한 AI 컴퍼니로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CEO는 이날 'SK텔레콤의 르네상스를 위하여'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시장과 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 '돈 버는 AI' 성과를 본격화 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수립했다. 피라미드를 AI 수요자와 공급자 관점으로 구성했다.
유 CEO는 "글로벌 통신사들은 대부분 '수요자로서의 AI'에 관심이 많다. 네트워크에 AI를 도입해 운용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접점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텔코 비즈 자체를 효율화 시키는 것"이라며 "'공급자로서의 AI'는 AI를 통한 신성장 영역이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수요자로서의 AI 경험과 역량을 잘 이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두 개의 피라미드를 연계하고 구심점이 되는 것이 바로 고도화된 경영관리 시스템이라고 유 CE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CEO는 "수요자 관점과 공급자 관점으로 인수분해했지만, 궁극적으로 이 둘을 융합시킬 것"이라며 "두 개의 피라미드가 융합되는 시기가 왔을 때, 우리 회사는 진정한 AI 컴퍼니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CEO는 AI 사업 관련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영역으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분야를 꼽았다. 유 CEO는 "람다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GPUaaS는 작년 12월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빠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DC)가 신속하게 필요한 고객을 타겟으로 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하나의 수요자에 최적화된 DC,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의 베타 서비스 출시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유 CEO는 "에이닷엑스 4.0은 글로벌 주요 LLM에 못지 않은 성능을 가지면서도 효율이 높은, 고성능 고효율 한국어 특화 LLM으로, 연내 멀티모달, 추론 모델까지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CEO는 "앞으로도 꾸준히 스타트업이 추가될 계획이며 AI 기술과 사업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며 "꾸준한 성과를 만들고 있는 람다, 앤트로픽, 펭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파트너십에 더해 앞으로도 선제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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