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폭탄’을 의약품이 피하게 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잇달아 상승세를 띠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25%의 관세율을 매겼다. 다만 업계에서 지켜보던 의약품 분야는 해당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의약품이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셀트리온(2.24%), 메디톡스(6.03%), 삼천당제약(4.74%), 셀트리온제약(1.23%) 등 상당수 제약주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0% 오른 1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가 1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113만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관세 충격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한 것은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분기 고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는 점도 이 종목이 증시 하락 속 ‘안전지대’라는 인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역별 매출실적을 보면 작년 기준 65%가 유럽향이며 미국향 매출 비중은 약 25%에 불과하다”며 “현재 공급 계약에 따르면 관세는 대부분 고객사 부담 항목이어서 동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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