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법원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생후 11개월된 영아에게 세정제를 먹여 구속된 보육교사 30세 여성 미리암 자우엥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2022년 6월22일 프랑스 한 마을 보육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생후 11개월된 영아 리사는 아버지에 의해 보육시설에 맡겨졌다. 시설에는 보육교사 자우엥 혼자 있었다. 몇 분 후 리사를 데리러 온 여성 두명은 패닉 상태에 빠진 자우엥과 구토하는 리사를 발견했다. 리사는 소화기관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몇시간 후 숨졌다.
자우엥은 조사 과정에서 "리사의 울음소리를 참을 수 없어 아이 머리를 잡고 억지로 배수관 세정제를 먹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법원은 마리암 자우엥이 영아를 살해할 목적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문과 잔혹 행위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적용해 25년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자우엥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정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며 "더 무거운 형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 측 변호사도 "이번 판결은 상처 위에 또 다른 상처를 더 하는 것"이라 전하며 검찰에 항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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