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조기 대선에 대해선 "절대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대통령 탄핵소추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고 마음은 아프지만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8:0 전원일치로 탄핵안을 인용한 헌재 결정을 두고 "실망을 넘어 차담하기만 하다"면서도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에 윤 전 대통령까지 파면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돼 국민들게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60일 내 치러질 조기 대선과 관련해선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당 차원의 결속을 주문했다.
한편, 대통령 파면 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조기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내 경선 등 대선 준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공직선거법 규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60일째인 5월9일에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오는 6월3일 조기대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선거일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해 선거일 5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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