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여파가 인근 지역의 거래량 변화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거래량이 전월 대비 최대 16% 이상 급감한 반면, 인접한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 실거래 기반 분석 플랫폼 리치고(RICHGO)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는 전월 대비 16.26%, 강남구는 14.16%, 송파구는 9.61%를 기록하며 거래가 급감했다.
경기도 하남시는 5.67%, 용인시 기흥구는 3.35%, 광명시는 3.66%, 의왕시는 2.62%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강남 접근성이 높거나 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에 거래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재구 리치고 데이터랩장 소장은 “강남권 규제 재지정 직후, 인접 지역의 실거래량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패턴은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수요 억제보다는 방향 전환을 유도하는 ‘규제 회피형 이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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