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첼시의 로메로 라비아가 또 다시 부상을 입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말을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라비아는 작은 문제를 겪었다. 그는 몇 시간 안에 검사를 받을 것이고, 우리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생인 라비아는 벨기에 국적의 선수다. 그는 벨기에 안더레흐트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유스를 보내며 성장했다. 이후 2021-22시즌 맨시티 1군에 콜업되며 프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당시 맨시티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던 탓에 라비아의 입지는 줄어들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본인의 발전을 위해 팀을 떠나야 했고, 2022-23시즌 1,230만 파운드(약 235억 원)에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공식전 34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성을 널리 알렸다.
이에 여러 팀이 라비아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고, 최종 승자는 첼시였다. 지난 시즌 첼시는 7년 계약과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960억 원)를 쏟아부으며 라비아를 데려왔다. 높았던 이적료만큼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도 당연히 높기 마련.
그러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햄스트링 부상 문제가 꾸준히 거론됐고, 이로 인해 첼시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 19라운드가 돼서야 드디어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 후 또 다시 부상을 호소했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시즌 기록은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올 시즌도 변함이 없다. 리그 개막전을 소화한 후 다시 드러누웠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또 부상이 확인된 상황.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라비아의 출전 시간은 충격에 가깝다. 영국 ‘TNT 스포츠’는 “라비아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오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2023년 8월에 합류한 후 첼시 소속 모든 대회에서 단 628분만 뛰었다”고 밝혔다. 이적료를 생각하면 먹튀에 가까운 수준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