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가 대전 신구장 몬스터 월(Monster Wall)을 처음으로 넘긴 주인공이 됐다.
윤동희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윤동희는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문동주의 5구째 150km/h짜리 직구를 공략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가 2025 시즌부터 사용하는 새 홈구장 한화생명 볼파크는 홈 플레이트부터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95m로 짧은 대신 펜스 높이가 8m에 달한다. KBO리그 9개 1군 구장 중 가장 높다.
이 우측 펜스에 몬스터 월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이 때문에 개장 직후부터 좌타자가 당겨치는 홈런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타자가 밀어쳐서 몬스터 월을 넘기는 모습은 더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화생명 볼파크 공식 개장 후 4번째 경기 만에 윤동희가 이를 해냈다.
윤동희는 이날 게임 전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데다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지난 29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윤동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선수의 컨디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이기는 했지만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출전은 독이 될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윤동희는 이날 대전에서 침묵을 깼다. KBO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 중 한 명인 문동주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것도 몬스터 월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윤동희는 2025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면서 타격 반등을 위한 반등을 마련했다.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고 초반 게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롯데도 윤동희의 한방이 반갑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사직 KT 위즈전까지 2025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7득점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빈동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주축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일단 윤동희가 홈런을 터뜨리는 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신호다. 윤동희가 6번 타순이 아닌 테이블 세터,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주는 게 베스트인 만큼 이튿날부터 타순이 조정될 수도 있다.
윤동희는 2024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93(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7도루 OPS 0.829로 맹타를 휘둘렀다. '3할 타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컨택, 파워, 선구안에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O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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