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39세 '노장'이 23세 '일본 신성'의 멱살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4-4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레알은 합산 스코어 5-4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총 8골이나 나온 치열한 명승부였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볼거리였지만, 경기 막바지에는 뜻밖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선수들끼리의 충돌이 발생했다. 그 중심에는 마드리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소시에다드의 일본 대표 구보 다케후사가 있었다.
마드리드 전문 소식지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은 경기 후 보도를 통해 "주심 알베롤라 로하스는 여러 차례 논란이 될 만한 결정을 내렸는데, 대표적으로 거친 태클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에게 반칙을 가한 소시에다드 선수에게 퇴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가 언급한 태클은 바로 연장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일어났다. 소시에다드의 안데르 올라사가스티는 경합 과정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그의 다리는 비니시우스의 무릎 높이까지 올라갔고, 이는 선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위험한 반칙이었다.
그러나 주심 알베롤라 로하스는 이를 단순 반칙으로 간주했으며, VAR 역시 개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비니시우스는 경기 직후 "이해할 수 없다. 명백한 퇴장 감이다"라며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던 모드리치와 구보의 충돌 장면 역시 비니시우스를 향한 거친 태클로부터 시작했다. 올라사가스티의 태클에 분노한 모드리치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던 중 교체 아웃되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있던 구보와 말다툼이 벌어졌고, 급기야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모드리치는 구보의 멱살을 잡으며 격렬한 감정을 드러냈고, 구보 역시 물러서지 않고 강한 반응을 보였다. 두 선수의 충돌을 지켜보던 안토니오 뤼디거와 대기심이 급히 개입하며 사태를 진정시켰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도 두 선수의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매체는 "이 반칙이 일어나는 순간,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비니시우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베르나베우에 있던 관중들도 이번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면서 "이 결정이 경기의 막바지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었던 만큼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고 했다.
이어 "평소 논란에 잘 휘말리지 않는 모드리치 역시 이번에는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면서 "그는 이성을 잃고 구보의 멱살을 잡았다. 심판의 눈 앞에서 일어난 장면이었지만 모드리치는 옐로 카드조차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런 논란의 장면이 나왔지만, 경기 자체는 극적인 명승부였다.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 전반 17분만에 안데르 바레네체아에게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전반 30분경 브라질 신성 엔드릭이 환상적인 칩샷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전에는 단 21분 동안 무려 5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27분 다비드 알라바의 자책골로 마드리드는 다시 리드를 내주었지만, 이후 엄청난 골 폭풍이 이어졌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후반 35분 낮고 강한 슈팅으로 득점하며 소시에다드가 3-1로 앞서갔고, 합산 스코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주드 벨링엄이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 알렉스 레미로의 실수로 골이 들어가면서 마드리드가 다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연장 후반 아르다 귈러의 코너킥을 뤼디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합산스코어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21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승점 3점 차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스널과 8강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결승전에서 마드리드와 맞붙을 상대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1차전에서 4-4로 비긴 두 팀은 목요일 2차전을 펼칠 예정이며, 그 승자가 마드리드와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마드리드는 올 시즌 트레블(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동시 석권) 가능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역사적인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레알마드리드컨피덴셜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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