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몸도 으슬으슬 춥고 기운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날은 몸의 원기를 회복시켜줄 스테미나 가득한 음식이 당긴다. 예를 들면 장어 같은 음식 말이다.
쫄깃하고 두툼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장어는 갖가지 영양소와 풍부한 단백질, 그리고 지방 덕분에 원기 회복에 매우 좋은 음식이다. 그 외에도 면역력 강화, 혈액 순환과 시력 개선, 호르몬 균형 유지 등 수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건강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장어도 같이 먹으면 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음식들이 있다. 대체 어떤 식품들일까? 장어를 먹을 때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3가지를 알아본다.
1. 복숭아
복숭아는 장어와 상극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이다. 새콤달콤하고 상큼한 맛과 풍부한 과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복숭아는 예로부터 양기가 가득한 영험한 과일로 여겨지곤 했는데, 실제로도 숙취 해소, 피부 미백, 혈압 안정 등 몸에 좋은 효능을 여럿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복숭아는 장어와 같이 먹으면 큰일이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숭아에는 소화효소인 프로테아제가 풍부해 장어의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지만, 이 단백질이 너무 빠르게 분해된다면 위에 부담을 주고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복숭아에는 신맛을 내는 유기산도 풍부한데, 이게 장어의 고지방 성분과 만나면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할 수 있다. 이때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는 속쓰림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삼겹살
장어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돼지, 그 중에서도 삼겹살 부위는 이미 그 맛이 널리 알려져 있다.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 그 맛은 한 번 맛보면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다.
이런 삼겹살은 의외로 몸에 좋은 효능을 다수 가지고 있는데,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생성 및 강화에 좋고, 피로 회복, 신경 안정, 피부 미용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든든하고 맛있는 삼겹살, 장어와 같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두 음식의 궁합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장어와 삼겹살은 둘 다 고지방식품이기 때문에 지방과다로 인한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지방 축적으로 인한 체중 증가라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3. 녹차
식후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속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식사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훌륭한 후식이 되기도 한다. 은은한 향과 맛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녹차 역시 마찬가지다.
녹차는 항산화 작용, 체지방 감소, 뇌 건강 개선, 불안 및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있어 몸에도 좋은 음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어와는 잘 맞지 않는다. 녹차에는 카테킨과 타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두 성분은 철분과 단백질의 흡수를 방해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장어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라,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급감할 수 있다. 장어를 먹고 난 뒤에는 녹차보다는 따뜻한 생강차나 보리차를 마시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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