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공학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주사 없이 점안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습성 황반변성 후보물질을 국제 안과학회에서 공개한다.
케어젠은 4월 3일부터 6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PAO) 2025’에 참가해 자사의 황반변성 점안 치료제 후보물질 ‘CG-P5’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케어젠이 안과 분야에서 처음 참가하는 국제 행사로, CG-P5의 작용기전과 임상 현황, 향후 개발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
회사는 CG-P5가 항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nti-VEGF) 계열 치료제와 유사한 기전을 가진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로,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의 기존 주사제와 달리 안구 내 주사 없이 점안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 환자 편의성과 치료 순응도 개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CG-P5는 현재 미국 FDA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아일리아를 대조군으로 한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케어젠은 임상 종료 후 미국 FDA에 혁신신약(BTD)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적응증을 건성 황반변성 등으로 확대해 임상 2상 진입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CG-P5가 기존 주사 방식의 침습적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APAO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할 것을 기대했다.
한편, 케어젠은 안구건조증 점안제 ‘CG-T1’도 개발 중이다. PAC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해 염증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FDA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IND 신청을 2025년 하반기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