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회차 눈물만 흐르게 된다는 ‘폭싹 속았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평론가만큼이나 진솔하고 진지하고, 또 가득한데 ‘냅다 울었어요 엉엉엉엉’라고만 쓰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문장들! 드라마만큼이나 따스한 코멘트가, 또다시 나를 울리고 위로하는 시간들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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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라는 한 마디를 전하기까지 이어지는 임상춘의 서사.
」제주의 바람을 타고 건너는 계절들 속엔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바람만큼이나 거칠고 고단한 삶이 거기 있었다. 소박한 일상과 절제된 장면들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이 드라마는 안다. 끝까지 버텨준 사랑이 사람을 구한다는 사실 또한 이 드라마는 증명해 보인다. 함께 이겨낸 하루의 수고들이 사랑만큼이나 깊게 남는 게 삶일 것이다. 그렇기에 삶의 끝에 남는 말은 결국 ‘사랑했어’가 아니라 ‘수고했어’일 것이다. 그 한마디를 전하기까지의 길고 긴 시간을 묵묵히 따라가는 이야기가 바로 〈폭싹 속았수다〉다. -‘당신의 맛’ 드라마 작가 정수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 늦지 않은 시간에 해야만 하니까.
」부모님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눈물짓게 만드는 어렵던 그 시절, 때로는 억척스럽게 살아가야 했던 어리고 여렸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태어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불가능한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 자라나는 금명이, 은명이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때론 날이 서기도, 날것이기도 한 대사를 들으며 후회가 흘러넘쳤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가득 차기도 했다. 현실 속의 내 모습은 여전히 작은 말 한마디 하지 못해 다가올 후회의 날을 기다리는 듯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는 나와 다르게 더 늦지 않길 바라며. -ITW PROCESS 매니저 김태우
한 달 내내 나를 울리고, 또 울린 시간.
」자극적인 콘텐츠만 쏟아지는 지금, 내가 가진 유일한 힐링의 시간.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고, 또 부부의 진심 어린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서로 헐뜯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 드라마. 몰입감이 넘쳐나 눈물이 없는 나에게 한 달 내내 눈물만 흘리게 만든 작품이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심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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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행복했으면, 그리고 결국 우리도 행복했으면.
」마치 계주 달리기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의 어머니와 같은 심정으로,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응원하며 본 〈폭싹 속았수다〉. 애순이의 입에서 “나 너무 좋아”라는 말이 한 번이라도 더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하면서. 그녀도, 또 이곳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울고 웃었다. 드라마 제목을 어쩜 이렇게 지었는지. ‘폭싹 속았수다’, 모두에게 건네는 말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다들 오늘을 살아내느라 수고 많았고, 아등바등 그래도 살면 살아지는 인생 사느라 고생 많다고.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프로모션팀 신주영
조건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그것에 대한 대답은.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조건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꿈꾸는 세상에 대한 얘기인 것만 같아 슬프기도 했지만, 또 그런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마음이 정화되었다. 지친 일상에서 나를 위로해 주던 단비 같은 드라마. 드라마를 볼 땐 늘 맥주를 챙겨서 보는 타입이지만, 〈폭싹 속았수다〉를 볼 땐 맥주 대신 티슈 한 통을 준비했다. 다음 날 출근을 위해 얼음팩도 함께. 퇴근 후 마시는 한 잔의 술보다 훨씬 좋았던 게 분명하다. -레인즈 코리아 마케팅 팀장 이상희
그래도 결국, ‘살민 살아진다’.
」나에겐 너무 아픈 이야기인 〈폭싹 속았수다〉. 내 안에 있던 삶의 고달픔을 불러 내기도, 그 기억의 파편들은 나를 못되게 찌르기도 했다.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도, 시인이 되고 싶다던 꿈을 모두 마음 한편 깊은 서랍에 꾹꾹 눌러 넣은 채 현실만을 살아야했던 애순. 애순이를 보며 타지에서 혼자 살던 대학 생활, 하고 싶던 연기자의 꿈을 넣어두었던 나의 어린 날도 스쳐 지나갔지만 드라마는 나를 향해 ‘너만 그런 것은 아니야’라는 위로를 전했다. 봄이 오는 지금, 여전히 현실이 추워 힘든 겨울을 보내는 것 같지만 ‘살민 살아진다’라는 드라마의 묵직하고 깊은 대사를 읊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오늘도 나에게, 또 누군가에게 잘 버텼다고 결국 ‘살민 살아졌다’는 다정한 말을 건네며. -모델 남윤
때론 특별하지 않은 것이 가장 특별한 법.
」자극적인 소재로 과열된 콘텐츠 업계에 불어온 짭조름한 제주 바당 바람 한 조각. 시원하고도 순수한 그 바람에 눈이 시려 눈물이 난다. 한 집 건너 한 집 있을 법한 이야기,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 제주 햇볕에 잘 말려 널어두었더니 그 무엇보다 특별해졌다. 수십 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각기 제 목소리를 내며 사방에 점을 찍지만, 그 모든 점이 결국 선으로 이어져 하나의 그림이 된다. 스크린 속 캐릭터들을 통해 철없던 나를, 소녀 같던 어머니를, 고단했던 아버지를, 우리의 인생을 마주 보게 되는 드라마. -MBC 퍼블리셔 류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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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내 몸과 마음을 녹이던 고향 집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말 못 할 아픔과 슬픔을 세련된 방식으로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던 드라마. 혼자 보아도, 누군가와 함께 보아도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가 몇이나 있을까. 〈폭싹 속았수다〉가 그걸 해낸 것만 같다. 내게 가장 소중했던 가족, 하지만 그렇게 대하지 못했던 나의 모든 순간들이 가슴에 남아 사무치게 후회했던 순간들을 불러일으켰다.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 고향 집에 가면 따뜻해서 무엇이든 다 녹아버렸던 것처럼 이 드라마가 내게 그런 마음을 줬다. -헤어 아티스트 마준호
우리 부모님의 20대는 어떤 예쁜 모양으로 남았을까.
」단순 사랑 이야기가 아닌, 한 세대를 살아간 우리의 인생을 담은 드라마. 어린 애순이와 관식이의 눈부시고 찬란했던 시절,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중년 시절, 삶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노년까지 웃음과 눈물로 가득 그려냈으니. 30대 중반을 지나는 지금, 드라마를 보며 내 20대가 얼마나 빛나고 찬란했는지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모님의 20대와 30대는 어떠했을지, 한 번도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던 그들의 시간은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지 궁금해졌다. 궁금증으로 시작한 마음의 끝은 포항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펑펑 울게 되었지만. 지나간 연인, 타지에서 올라와 힘들었던 서울 생활, 내 머릿속에도 1막, 2막, 3막.. 천천히 페이지들이 지나가게 만든 드라마. 어떤 장면이 제일 좋았냐 물으면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온 장면이 다 좋았다. -스타일리스트 이태희
지나온 예쁜 과거를 마주하고, 또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며.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잠시 덮어두었던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주하게 된 순간이었다. 반가움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졌고. 과거의 추억을 마주해야만 비로소 다가올 날들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흘려보냈던 마음들을 다시금 주워 담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던 드라마. 자식이자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다르지 않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드라마를 곱씹으며 다시 한번 차곡차곡 느낄 수 있었다. -도레도레 대표 김경하
그리고, 에디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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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부모님에게 이제야 보낸 서툰 편지, 그리고 마음들.
」"이놈은 욕심이 많아서 뭐든 하나 될 거야." 외삼촌이 한 말을 두고두고 마음에 새겼다. 맞다. 어렸을 적, 나는 욕심이 많았다. 넉넉지 않은 사정에서도 막내딸이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보내던 부모님 덕에 발레며, 미술이며, 피아노며 그때 유행하던 모든 학원을 섭렵했다. 그것이 지금의 나보다 어린 부모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이자 두려움이었을런지. 부모님에게 숨기고 싶은 순간과 서툰 표현을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고 불현듯 떠올렸다. 작품을 본 이후로, 의식적으로 부모님께 전화와 카톡을 늘였다. 입 밖으로 뱉어야 비로소 알게 되는 마음들이 있으니까. -마리끌레르 디지털 디렉터 김지혜
부모님의 고향이기도 한 제주도에서 펼친 사랑 이야기.
」부모님의 고향 제주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그 누구보다 괜한 애정으로 더 주의 깊게 보는 편. 〈폭싹 속았수다〉 또한 배경이 제주도이기에 큰 기대는 없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청을 시작했고, 그 끝은 완전한 몰입과 ‘감동의 도가니’로 마무리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 물론 드라마적 과정이 있다는 게 분명하더라도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만한 현실적인 인물들이기에 ‘나는 어떤 인물과 가장 닮아있을까? 나는 과연 관식과 같은 선구자적인 사랑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반성과 자기 성찰을 반복했다. 잔잔하지만, 또 감정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킨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와 뛰어난 연출에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폭싹 속았수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것도 물론. -바자 디지털 에디터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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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단단하고도 용기 있는 시선에 대한 찬사.
」〈폭싹 속았수다〉는 시대의 틀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끝내 그 경계를 넘어선 여자들의 이야기다. 광례도, 애순이도, 금명이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지만, 결국 같은 질문 앞에 선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드라마는 단순히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시대보다 앞서 나갔기에 더욱 고단했던 삶을 그린다. 그래서 더 절실하고, 더 깊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애순이로 시작해 애순이로 끝난다. 그녀의 시선에서 출발해 그녀의 선택으로 마무리되는 서사는, 〈폭싹 속았수다〉가 결국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그 시대에 당연했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딸들에게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끝내 상을 엎어버린 여자들. 그들의 용기와 결단에 마음이 바당처럼 넘실댔다. -에이치아이피 코리아 에디터 문채린
딸, 엄마, 이모.. 끈끈하고 비장하고 멋있는, ‘자신답기 위한’ 여성들의 지금.
」‘내 딸은 나보다 잘 살게 할 거야‘라는 의지는 엄마들을 억척스러워지게 만들고, ‘지금보다 잘 살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엄마가 슬퍼할 거야‘라는 생각은 딸들을 굳세게 만들어준다. 세대를 이어 온 이 마음의 연결은 비단 애순이와 금명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녀, 자매, 친구 사이에서 몇십 년, 몇백 년 동안 같은 정서가 흐르며 더욱 촘촘해졌고, 이제는 서로를 붙들어 주는 하나의 안전망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폭싹 속았수다〉 촬영 후, 아이유가 여성들만을 위한 노래로 만든 ‘Shh..’에서 얘기하는 내용도 그것일 테다. “우리는 우정도 사랑도 아닌 뭔가가 있다, 우리가는 얼마나 특별한가”라는 것. 드라마 속 여성들의 관계는 ‘연대’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끈끈하고 비장했다. ‘이것보다 못 살면 우리 엄마가 슬퍼해’라는 딸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친구의 똘을 평생 돌봐주는 해녀 이모들, 애순이에게 감복해 결국 금덩이를 대학에 보내는 민옥이, 말없이 애순이를 위하는 영란, 선뜻 유학비를 내주겠다고 나서는 교수, 조용히 금명이를 지켜보던 제니네 가정부… 모두 단순한 드라마 판타지가 아니다. 지금 이 세상 어딘가에서도 이어지는 고리일 것이고 그 위에서 많은 모녀들이, 여성들이, 자신답기 위한 걸음을 계속해서 내딛고 있을 것이다. -핀페이지 에디터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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