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도 뛰어내려야 한다. 올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이 선수단은 물론 행정 쪽에서도 붕괴될 조짐이다.
한동안 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시장을 공식적으로,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책임졌던 파비오 파라티치가 토트넘 거액을 뿌리치고 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에 합류할 예정이다.
파라티치는 한때 토트넘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지만, 결국 친숙한 무대인 이탈리아에 남기로 결정한 듯하다. 계약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1일(한국시간) "AC밀란은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의 합류를 앞두고 있다. 밀란의 CEO인 조르지오 푸를라니는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파비오 파라티치와 만났다"고 전했다.
언론은 "밀란은 파비오 파라티치를 노리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푸를라니 CEO는 과거 유벤투스와 토트넘에서 활동했던 파라티치와 대화 중"이라면서 "협상은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양측 모두 몇 시간 안에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티치는 국내 팬들에게는 토트넘의 스포츠 디렉터, 단장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한 때 다니엘 레비 회장을 도와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다수 영입해 토트넘의 전력을 보강하는 데 힘을 보탰던 행정가가 바로 파라티치였다.
파라티치의 작품으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이 있다. 아탈란타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로메로를 데려왔고, 유벤투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벤탄쿠르와 쿨루세브스키를 영입해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키운 것이다. 또한 전력 외 자원이었던 탕기 은돔벨레와 지오바니 로셀소, 망가진 델레 알리를 처분한 것 역시 파라티치의 공적이다.
그러나 파라티치는 지난 2023년 1월 유벤투스의 분식 회계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파라티치는 토트넘과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데스티니 우도기를 토트넘으로 보내는 등 토트넘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사실상 단장 역할을 유지했다. 막후에서 '최순실'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 만큼 토트넘 최상층 수뇌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징계가 풀린 파라티치를 다시 데려올 계획이었다. 지난달 말 영국 언론 '팀토크'는 파라티치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며, 활동 금지 처분이 만료되면 토트넘으로 돌아갈 거라고 예상했다. 실제 파라티치는 이탈리아가 아닌 영국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밀란이 파라티치에게 접근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밀란은 파라티치에게 영입 전권을 약속하며 그를 설득했고, 파라티치도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헤매고 있는 토트넘보다 지난해 세리에A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꾸준히 야망을 보여주고 있는 밀란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
밀란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떠나는 시점에 파라티치가 합류해 팀을 재건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콘세이상 감독이 밀란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오지 못할 경우 그가 떠날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현재 밀란은 승점 47점으로 리그 9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볼로냐(승점 56)와의 승점 차는 9점이다.
파라티치가 밀란에 합류할 경우 밀란의 레전드이자 수석 고문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협력해 밀란의 다음 시즌 준비에 전념할 전망이다.
파라티치가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행정가 한 사람의 이탈이 아니다. 토트넘의 선수단을 수준급으로 지탱했던 인물이 난파선 같은 구단을 떠나 새 길을 찾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토트넘에선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등 주전급 선수들의 여름 이탈이 화두다. 토트넘이 여러모로 붕괴될 조짐이란 뜻이다.
손흥민 역시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며 재계약에 사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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