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규모 7.7의 강진으로 태국 수도 방콕에서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이 고층빌딩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어 가족에게 달려가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태국 타이랏TV 등은“방콕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 한국인 남성이 흔들리는 건물에서 아내와 딸이 있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려고 50층에 위치한 끊어진 스카이워크 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고급 럭셔리 레지던스 파크인 ‘파크 오리진 콘도미니엄 통로’다. 당시 강진 발생으로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파괴됐다.
다리가 끊어져 위태로운 상황, 한 남성이 달려와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한국인 권영준 씨로 밝혀졌다. 그는 태국인 아내와 결혼해 현지에서 거주 중이다.
지진 발생 당시 권 씨는 다리로 이어진 반대편 빌딩 C동 52층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후 건물이 흔들리자 권씨는 아내와 딸을 찾아 집이 있는 B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 권씨는 아내와 딸이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을 걸어 내려와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도 태국 타이랏TV와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아이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했고, 아내와 아이를 지키러 가야만 했다”라며 “(뛰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콘크리트가 아직 분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리를 뛰어넘자 큰 소리가 들렸지만, 가족만을 생각하며 계속 달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씨와 권씨의 가족은 방콕 내 임시 거처에 머무는 중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태국 현지에서는 권씨를 ‘국민 남편’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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